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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Mar 14. 2024

퍼스널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람들은 나를 누구로 기억하나?


누구에게나 시작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에게는 소속된 단체에서, 또 어떤 이는 예기치 않게 새로 커뮤니티에 발을 내딛고 변화를 맞이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오프라인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이런 경험을 했었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이 쌓여 가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나"라는 사람을 수식하고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시작을 할 것인가?


- 오프라인에서 나를 만든 시간들


30대에 잠깐 나의 50대를 생각하며, 강사라는 커리어를 꿈꾼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해외에서 발행하는 프로젝트관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출퇴근 전후로 영어원서와 하루 평균 4~6시간을 씨름하였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자격증 준비과정에서 익힌 내용들을 실무와 어떻게 접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거치고, 국내에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네트워크를 넓혀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프리랜서 기업 강사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핑계이긴 하지만, 과중되는 업무와 잦은 출장에 이런 흐름이 끊기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역할이 바뀌게 되면서 경영이나 조직관리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만약 그때 관심과 열정을 이어 갔다면 아마 관련 네트워크 안에서 강사 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때만 해도 온라인은 강사들이 홍보 수단정도로 활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분위기이죠.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원격 또는 온라인은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했습니다.



- 온라인에서 나를 만드는 시간들


온라인에서 나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독 저서를 출간한 직후입니다. 개인을 내세우기보다는 책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습니다. 1일 1 포스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블로그나 브런치를 개설했다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록 어떻게 만들어갈지 또는 활용할지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 홍보라는 하나의 목표가 생기니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지 고민을 하고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웁니다. 누가 한 마디 하면 그쪽으로 쏠렸다가, 또 다른 의견을 듣게 되면 더 나은 방법인지 스스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가라는 브랜딩을 하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책을 내는 한편, 이를 확장하여 강사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즈니스 영역은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이라고 기본 원칙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큰 틀을 먼저 잡고, 목적지를 생각하면서 한 걸음씩 내디뎌야 했습니다. 조금 빨리 가려고 지름길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막다른 길에 닿아 있었습니다. 깨지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하나씩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 없이, 멋져 보인다는 이유 또는 돈이 된다는 이유 만으로 따라 하다 보면 계속 지속될 수 없었습니다. 만약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다 보면, 이 길이 나의 길인지 계속해서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행동들을 했을 때 보람을 느끼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그에 맞추어서 자신만의 색깔로 브랜딩을 해 갈 수 있습니다.

- 강사 홍길동

- 작가 홍길동


다른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타이틀로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 타이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그 속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할지 스스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 나눔을 좋아하는지

-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지

- 직업은 단지 수익을 추구하는 목적인지


등이 있을 겁니다. 이게 정의되고 나면, 그 타이틀 아래에서 하는 행동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됩니다.


최근에는 본인에게 가장 맞는 색깔 매칭, 색채 심리 등을 통해서 나를 알아가는 컨설팅 강좌도 생겼는데요.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보고, 나에게 맞는 타이틀과 행동방식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제삼자의 눈에 비친 나의 퍼스널 브랜드는 주로 타이틀로 드러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모두 바쁘게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 소상공인

- 프리랜서

- 작가

- 강사

- 중소기업 CEO

- 직장인


사회생활 중 나에게 씌워진 타이틀이 곧 나의 브랜드가 됩니다. 쉽지는 않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려 한다면 또 다른 타이틀로 세상을 만나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서, 직장인이 저녁에 외부 강사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소상공인이 저녁에 소설가로 변신할 수도 있을 겁니다. 중소기업 CEO가 자선단체의 회장직을 수행할 수도 있겠지요.


누군가의 눈에 비친 타이틀에 자신을 묶어두지 말고, 이를 발판 삼아 한 단계 성장하려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와 마주합니다. 이것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이 이전과는 달라집니다.




결국 내 마음의 눈을 뜨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외부에 비친 나의 퍼스널 브랜딩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내면 깊숙이 들어가 봐야 합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을 가져야 하고, 현재의 틀을 깰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후에 내가 지향하는 목표를 세우고, 액션 아이템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표는 쉽게 버릴 수 없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살 수는 있지만, 결코 지워지지는 않고 가슴속에 새겨둘 수 있습니다. 당장 아무런 성과가 없더라도, 이 과정을 반복해 나가야 합니다.



불평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 한 편을 완성해 보려 합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세상과 만났던 사람들을 녹여내는, 현실적이면서도 나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소설가로 기억되는 퍼스널 브랜딩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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