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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Mar 21. 2024

이제 제대로 책을 쓸 준비가 되었다

나는 왜 책을 쓰는가?

40대에 관리자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 감투와 승진을 놓고 펼쳐지는 암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50대에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내게 되면서 들여다본 출판계의 역사와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도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위의 사례를 하나씩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세상인 듯 하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어디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공개적이고 해피엔딩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은 게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시간은 누구의 편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런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간이, 마치 나의 시간은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뿐입니다. 특히, 가진 자의 입장이 되면 더욱 도드라지는 경향입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사회를 관찰하기 시작하면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 증가합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한 세대가 저물어가고 다음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 가는 흐름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각자도생 하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사람들의 행동을 한 발짝 더 다가가서 보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선명해집니다.




기록하면서 배우는 것들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출판사를 통해서 종이책을 낼 때는 출판계의 업무 흐름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글쓰기 책은 십여 권을 읽어서 내재화되었지만, 주변에 출판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없다 보니 세부적인 출판에 관한 내용들은 낯설기만 했습니다.


이방인에게는 그리 개방적인 분야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전자책을 준비하면서 출판에 관한 책들을 의도적으로 접하니 그쪽 시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출간 후 출판사 관계자와 연락을 하면서 궁금증을 더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한 쪽이 흥하면, 반대편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이치입니다. 출판계에서도 전자책 산업의 성장은 기존 출판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 출판계의 어려움

전통 출판사가 전자책 시대에 흔들리는 이유

출판계 앞에 놓인 숙제

앞으로 변해 갈 출판산업


이런 배경지식을 가지고 출판계를 들여다보게 되니. 앞으로 출판 시장이 어떻게 변해갈 지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략적으로 나의 책은 어디서 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인지도 명확해졌습니다.


출판계를 예로 들었지만, 산업계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새로 알게 된 지식과 경험들을 글로 표현하게 되면, 머릿속에서 정보가 통합되고 정리되어집니다. 이것이 글의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내가 택한 하나의 직업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 이제는 이것을 확장해서 책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봅니다.




책을 통해서 공유하고 싶은 것


처음 책에 흥미를 느낀 것은 이름 석 자를 알리고, 또 다른 수입의 파이프 라인을 만들 수 있겠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특히, 노후에 지적 활동과 경제 활동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이 더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어떻게 책을 낼 지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책을 쓰는 것도 있지만, 몇 권을 책을 내고 나니 다른 이들이 책을 쓸 수 있도록 안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책을 내는 것을 도와주다 보니, 새로운 파이프 라인이 만들어졌습니다. 부수입을 올리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 공감을 하고, 그들로부터 거꾸로 인생을 배웁니다. 또 다른 이에게는 잊고 있었던 용기와 희망을 전달 해 주고,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음을 얻습니다. 기존에 내가 전부라고 알고 있던 세상이 너무 작게 느껴지고,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책쓰기 수업을 받았던 한 분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선생님, 이제 책을 어떻게 내는지 제대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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