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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Sep 11. 2024

중장년의 재사회화

- 큐리어스를 응원하며

최근에 '중장년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습니다. '큐리어스'라는 타이틀을 내 건 청년 CEO가 중장년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창업을 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의 주요 프로그램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모임( 이하 '어울림') 개설과 전자책 등록입니다.


중장년의 즐거운 놀이터, 큐리어스 - 40대 50대 자기계발 취미생활 부업 온라인 수익화 모임 플랫폼 (curious-500.com)




중장년도 기댈 곳이 필요한 사회

  

베이비부머 세대가 중장년층이 된 지금, 이들을 반겨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그들만의 커뮤니티 속에 머무는 경우에는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됩니다.


그렇다고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젊은 세대와 어울리고, AI로 대변되는 IT기술을 익히려고 해 보지만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사회에서 내친 신세라고 한탄합니다. 또 다른 이들은 아직까지 내 역할은 있다고 믿으며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부정하려 합니다. 어느 경우이든,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세상에 내 던져진 경우일 겁니다.


이때 부정적 인식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회적 반감도 커지면서, 계속해서 거리감만 키우려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현실 부정이 쌓여 갈수록 개인의 삶은 더 고달파집니다.


반면, 다시 사회 초년생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비록 좁더라도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달리 말하면 세상은 그대로인데 세상을 보는 나의 시선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이것이 긍정적인가, 또는 부정적인가 하는 것이 당장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이후 5년에서 10년을 시간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 영역


그동안 안정적인 직장 또는 수입이 있었다면 제2의 인생 준비를 소홀히 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정부에서 지원하는 혜택들을 찾아보지만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생계, 의료와 복지 등에서 최소한의 보장을 하기 위한 기준을 정하고 혜택을 제공합니다. 만약, 일정 소득이 발생한다면 정부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장년이 정부의 지원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 자신의 활동 분야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순 생계유지를 넘어서는 소득을 얻고, 사회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입니다.


또한, 정부보다는 민간에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훨씬 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 힘든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과연 나의 적성과 능력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스스로 시작하는 재사회화


더 이상 나이로 대우를 받고, 기존의 권위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나의 적성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기초로, 나에게 맞는 일을 찾고 사회 활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휴대폰과 컴퓨터 사용 능력을 키워야 할 겁니다. 또한, 변해가는 세상의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큐리어스'가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AI를 공부하는 중장년에게는, 교육 대상을 고려한 강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배려를 하는 플랫폼은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회사에 함께 근무했던 동년배라고 하더라도, 퇴직 이후의 선택은 천양지차일 겁니다. 지인이 하는 일이라서 나도 한다든지, 누가 알려준 정보만 가지고 새로운 일을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쌓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인사이트


갈수록 세대 간 교류가 부족하고 소통이 단절되어 가고 있지만,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원동력이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중장년이 활동의 폭을 넓혀가야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함께 나눌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혼자서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면, 세대와 전문성을 뛰어넘는 네트워킹을 통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만남과 시도를, 온라인에서는 의외로 쉽게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마음만 먹는다면, 또 다른 세상과 기회가 눈앞에 펼쳐질 겁니다.


중장년의 비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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