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마주하기
말을 잘하고 싶어서 스피치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원에서 교육을 들으며,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죠.
머리로는 '어떻게 하면 된다.'는 걸 알지만 실제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표현하는 스스로가 어색하고 남들의 시선도 신경이 쓰이거든요.
또 자신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평소 모습대로 행동하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이를 알지 못하면 중간에 멈추거나, 더 이상 실천하지 않게 됩니다.
제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이런다고 변화할 수 있겠어?',
'평소 하던 대로 행동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학원에 다니며 실천을 했으니까요.
다만 그 변화가 또렷이 보이지 않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민이 해결되지 않은 채, 다른 스피치 학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발표불안 극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느끼는 불안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죠.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스피치 학원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야 담담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을 잘하고 싶은 목적으로 학원을 찾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채로 말이죠.
그러면 그다음 말을 잘하는 기술만을 얻고자 합니다.
학원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죠.
여러 가지 좋다고 하는 기술들을 일상에서 적용해 나갑니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기술을 흡수하기 어렵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도 역부족입니다.
변화의 시작은 단순한 것을 반복적으로 실행했을 때 나타납니다.
이후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거지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왜 스피치 학원에 가려고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가 아닌, 정말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는 겁니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실천할 행동을 아는 거지요.
가령, 누군가 말을 잘하고 싶어서 학원에 다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학원 강사가 알려주는 다양한 방법을 기록하며 연습합니다.
매 수업마다 수강생들 앞에서 1분 소감 발표를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반복적으로 연습하는데도 긴장되고 떨리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불안이 더 심해져서 발표 자리가 두렵게 느껴집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된 방법을 적용한 하나의 결과입니다.
근본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해결책을 찾는데만 그쳤습니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듯이, 이유를 알아야 자기만의 해결책을 찾고 행동하게 됩니다.
그때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표현이었습니다.
친구에게조차 편하게 표현을 못하는데, 말을 잘하는 건 욕심이었죠.
자기표현이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 속 경험과 느낀 점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이지요.
나만의 이야기, 즉 '콘텐츠'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기에 사람들에게 더 깊이 있게 전해집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전하며, 오롯이 나로 설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이를 '대중 스피치'라 부르며,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발표 자리에서 마음이 편안해야 준비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제대로 말하기가 힘이 들겠죠.
대중 앞에 섰을 때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 통제하는 훈련을 하는 거지요.
이건 나만의 이야기, 즉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걸 바탕으로 연단에 오르며,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말을 잘하고 싶어서 학원에 다니는 건, 자신의 성장을 위한 일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일상에서 실천하며 변화를 느낄 수 있죠.
만약 스스로 정체된다는 느낌이 들면, 자신을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게 진정 무엇인지 찾아보는 겁니다.
저는 말을 잘하는 기술보다는, 자기표현이었습니다.
자기표현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자신을 인식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출발점이 됩니다.
이후 나를 돌아보고 마주함으로써 직접 행동하기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