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나 자신을 믿는 힘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

by 조현석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일은 나 자신을 믿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스스로 중심을 잡기가 힘이 들죠.

계속해서 주위의 소리에 반응하게 되고 흔들립니다.


믿음은,

나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하며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면이 단단하고 강해지는 거죠.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힘도 결국 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옵니다.

청중을 의식하기 때문에 나답게 행동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제가 말하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스피치 학원에 다녔습니다.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여러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그런 저는 과제를 모두 끝낸 상태였고, 하나 더 실천했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 연습을 하려고 했어요.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에 갔습니다.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도 있었고, 의자에 앉아 얘길 나누는 이들도 있었죠.


50대로 보이는 여성 3명이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며, '그래, 저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 연습을 해야지.'라고 생각했죠.


생각과는 다르게 한 번에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주위를 맴돌았거든요.


하지만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발표불안을 극복하려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갔던 나잖아!'

시도하지 않으면 있던 자신감마저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용기를 내어 다시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곤 말을 건넸어요.

"안녕하세요, 제가 말을 잘 못해서 그러는데, 괜찮으시면 잠시 스피치 연습을 해도 될까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그들은 시선을 피하며 하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행히 그중 한 명이 저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어요.

"그래, 해봐"


저는 말이 스피치 연습이었지, 그들에게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제 할 말 다 하고선 인사를 한 뒤,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죠.

창피하면서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제 행동이 무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스피치 연습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고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내가 하기로 했으면 하는 습관을 들였던 거지요.

그런 경험들이 제 안에 차곡차곡 쌓여만 갔습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을 몸소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죠.


실천을 통해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위축되게 만들었죠.

무엇보다 시도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며 응원해주어야 했습니다.

분명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전에 자기 확신이라는 문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나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조현석이다.'


그 문구를 계속 생각하며 소리 내어 말했습니다.

나에게 주문을 걸듯이 되뇌었죠.

그렇게 행동했던 이유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남들 눈치를 보느라 떳떳하게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확신 문구를 만들었던 거지요.


문제는 제 안에서 괴리감을 느꼈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실의 나는 당당하지 못한데, 이런다고 변화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죠.


1년을 넘게 실천하며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이왕 할 거라면 나를 전적으로 믿고 해야 한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거죠.

늘 제 자신을 믿지 못하며 저울질했습니다.


내가 나에게 진정으로 힘을 실어줄 때, 나답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잘하는가 아닌가를 떠나 당당함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주위에 보면 논리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당당하게 표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며 소통하려 하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롯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그 순간을 즐기는 듯 보이거든요.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업 중에 배운 내용을 실천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책이나 영상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지만 변화는 실행에서 나타납니다.


한 가지 방법이라도 꾸준히 연습했을 때 자기 성장으로 이어지죠.

나아가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우며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꼭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선에서 실천하면 되는 거예요.


수적천석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입니다.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죠.


그렇게 자기 자신을 믿고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는 겁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