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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서엄마 Sep 15. 2021

연년생 남매 2021학년도 1학기 통지표를 공개합니다

연년생, 같이 키워요


이렇게 겁(?)도 없이 통지표를 막 까는 이유는? 우리때와는 달리 통지표에 별게 없기 때문이다.


누나는 3학년 1학기 통지표까지 나왔으니 5번째 받아본 생활통지표. 동생은 2학년 1학기니까 세 번째다.


연년생 남매의 통지표를 보고 있자면 우리 아이가 이렇게 우수한 학생이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ㅋㅋ


초등 저학년이라 그런가 장점 위주로 좋은 말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교사들의 업무량과 통지표의 형식 등을 볼때 고학년이 된다고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아이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이고 아이가 가진 장점에 집중해 아이를 바라본다는건 좋은 일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현실적으론 교사의 업무시간은 한정돼있는데 정성평가를 하려다보니 상투적인 틀에 박힌 좋은 문구들로 채워진 통지표가 된다. 느낌적인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누나 통지표에서 본 문구를 올해 동생 통지표에서 또 본 것 같기도 하고.


2021학년도 3학년 1학기 통지표


알파벳 대소문자를 구별하여 일부 쓸 수 있음. 시각 자료 등의 도움을 받아 의미를 일부 이해할 수 있음

그 와중에, 영어는 좋게 포장하느라 고충이 역력했을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르네. 긍정적인 표현을 쥐어짜내느라 힘드시지 않게 영어공부좀 하자 딸아 ㅠ


아들의 2학년 1학기 통지표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21학년도 2학년 1학기 통지표


예전 우리 학교다닐 적 수우미양가 통지표에 비해 손은 많이 가겠지만 그만큼 임팩트는 없는 형식.


봄철 날씨에 따른 생활의 특징을 알고 봄 날씨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한 가지 이상 찾아 발표할 수 있음.

꼭 통지표를 통해 내 아이에 대해 알아야 할 정보일까? 형식적인 통지표이다 보니 점점 대충 읽어보게 된다.


초등학교에 시험이 없어진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사교육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험이 없으니 아이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고, 오히려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이. 아이의 객관적인 성적을 알아보려면 학원 레벨테스트 결과나 학원에서 보는 평가 결과로 유추해야 하는게 현실이다.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중간, 기말고사를 보고 수우미양가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우리 옛날 학교다닐 때보다 아이들의 공부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성장 환경이 더 좋아진게 맞는건가.  


꼭 성적이 아니더라도, 집에서는 모르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는, 설렘과 떨림이 들어있는 통지표를 받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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