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 여왕' 잠에서 깨어나라!

당신을 응원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을까?' 천천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20대에서 30대 그리고 40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저는 지금까지도 제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호기심 천국으로 주변을 기웃거리며 저에게 맞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20대 제가 시도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손으로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집에서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테디베어 샵'에서 곰인형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에 주말에 가서 1시간씩 배우고 만들고, 거기서 재료를 사서 즐겁게 만든 인형들을 모두 직장 동료와 친구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재미있긴 했으나 수익성을 생각하니 직업으로 삼기에는 크게 전망이 없어보여 접었습니다. 물론 바느질 손씨는 많이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참 유행하던 '슈가크레프트'에 꽂혀 퇴근하고 회사와 집 중간쯤에 있는 공방에 가서 수업을 듣고 케잌, 머핀, 아이싱 쿠키등을 만들어 조카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것 역시 취미로 가끔은 재미 있으나 큰 호기심 유발은 되지 않았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배우다 보니 주말에 많이 몰아서 배우러 다녔습니다. 조용한 성격의 제 이미지와 맞다고 생각하는 '꽃꽂이 수업'을 듣고 강사를 준비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약한 손과 피부는 금새 벗겨졌고 겉으로 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힘쓰는 일도 많고 특히 손이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이역시 접었습니다.


직장동료의 꾀임에 넘어가' DSLR'의 비싼 카메라를 사고 출사를 쫓아 다니며 동료들과 정말 재미있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따로 DSLR카메라에 대해 배운게 없어서 기본 메뉴얼만 보고 찍느냐 어느때는 스마트폰 사진이 더 잘 나올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카메라를 전문으로 배우서 아기 사진이나 웨딩 사진 처럼 전문적으로 찍어주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마침 회사 근처에 유명한 아이 스튜디오샵에서 직원 모집을 하고 있어 지원해 보았습니다.

우선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고 퇴근후 바로가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스튜디오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아기자기 귀엽운 소품과 환경이 깨끗하고 너무나 이뻐서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스튜디오 사장님께서는 여러가지 스튜디오를 설명해 주시고 제가 입사를 했을때 위치와 급여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경력이 없기 때문에 나이 어린 메인 사진사 밑에서 보조 사진사 와 바람잡이 도우미 중 도우미로 시작 해야 하고 그렇게 큰 보수는 없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 저를 잘 보셨는지 생각해 보고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각오는 하고 갔지만 그때 제 나이 30대 초반으로 '모험을 해야 하나?'라는 갈등 속에 또 접고 말았습니다. (열정과 간절함이 부족한 탓이겠죠)


이후 도전을 계속 되었습니다.

십자수를 여러게 만들고 선물하고 끝을 내고,

리본아트를 하다 강사 과정 도중 재료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북아트를 배우며 소품 사러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서,

북 편집기술을 배우다가 전공자가 아니라 재 취업의 힘겨움에 그만 두고,

각종 IT자격증을 다 따고 관련 대기업에 지원해서 합격을 했으나 실무가 무서워

그냥 다니던 직장에 머무르고, 이렇게 하고 그만두기고 안주하기를 반복 했습니다.


많은 것을 시작 했으나, 완주한 것은 손에 꼽힐 정도 였습니다.


주변에서는 '의지박약', '너는 무슨 배짱으로 실력도 안되는데 다 찔러보냐?', '그거 배워서 뭐에 쓸려고?' 이런 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 상처도 받고 진짜 내가 이걸 돈 써가며 왜 배우고 있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선 해보고 아니면 다른 것을 다시 찾으면되지’ 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 중 20대에 겁 없이 시도 했던 어학연수와 유럽여행, 영어 1도 못하는 내가 혼자 외국을 나가겠다는 생각은 아마도 ‘해보고,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이 지금까지의 시도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이 엄마가 되어, 한 사람의 아내가 되어 육아와 집안일을 하면서

내 안의 '시도의 여왕'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20대의 그 감정을 떠올리며 ‘시도의 여왕’의 자리를 즐겨보고 싶습니다.

"다시 해보고 안되면 말고!" 정신으로 말입니다.


새로운 어떤 나를 발견하게 될지 기대를 살짝 해봅니다.


"늦지 않았어요. 여러분도 잠자고 있는 시도의 여왕을 깨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