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마음을 읽어 드릴께요.

당신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싫어했다. 부모님은 전집과 동화책으로 책장을 채워두셨지만 난 흥미도 없고 단지 공부 잘하는 오빠를 위한 장치인듯 싶었다.


어릴적 책을 많이 읽은 우리 오빠.

지금 생각해 보면 안경 쓰고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어릴 적 책을 좋아했던 것 같다.(어릴적 책을 좋아해서 공부를 잘하는 거겠지~)

그리고 내가 제일 싫어했던 유치원 친구.

그 친구는 우리집에 놀러 오면 나와 인형 놀이나 숨바꼭질을 하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놀자고 했다. 그러니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지금 그 친구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역시 어릴 때 책을 좋아하면 공부는 잘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 전공을 고민할 때 나는 성적도 안 나와 불안해 하고 있을때 친한 친구가 철학과를 지원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당시 철학과나 심리학과는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는 전공이 아니었기에 사람의 심리나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공부도 잘하지도 못했고 뛰어난 재능도 없고 특별히 관심 분야가 있지도 않았다. 결국,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책도 싫어하고 심리학에 관심도 없던 내가 라디오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관심 분야가 생기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는 라디오를 듣고 잠이 드는 습관이 있었다. 어느날 라디오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다정한 목소리로 책 소개를 하는데 책속의 문장 하나하나가 내 가슴을 조금씩 뛰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 보니 하루하루 지친 나에게 위로를 주기도, 웃음을 주기도, 눈물까지 주며 내 인생과 함께 하기 시작했다.(처음은 그림이 많이 들어가고 글이 짧은 에세이부터 시작했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 서 좋았던것 같다.)


이렇게 취미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남편과 사소한 마찰이 자주 일어나게 됬는데 '수건을 왜 순서대로 안놓고, 옷을 왜 제자리에 안두고,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왜 안 버리는지?'

왜 저사람은 나랑 생각이 다르지? 라는 생각을 하며 남편의 심리가 너무나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다들 아는것 처럼 신혼때 발생하는 서로 다른 인생 패턴들로 인하여 많이 싸웠다._회상중....)


'어떤 생각을 하길래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는데 서로 의견이 이렇게 다를까?' 궁금했다.


때마침 지인이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을 추천해주었다. 천천히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2,3번정도 읽고 나서 남편과 나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책 속의 메세지인 ‘내가 변해야 상대가 변함’을 인식하고 노력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남편의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으로 인해 큰 터닝포인트를 만난 것이다.


"책이 이렇게 나를 포함해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있구나." 정말 신기한 경험이였다


그 후 아이를 낳고 '우리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할까?' 귀엽게 바라보고 있는 찰나 나의 첫조카는 중2병과 사춘기를 심하게 보내고 있었다.


힘들어 하는 주변 어른들과 본인은 더 힘든 조카를 보며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아이들의 심리도 궁금하고 사춘기가 올것을 대비하여 정식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짜잔~청소년교육학과에 진학해 청소년에 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아동, 청소년의 심리 관련 책을 보며 조카의 고민, 연애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 응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조카와 함께 사춘기를 보내주고 서로 커가는 과정을 겪었고 지금은 2년간의 심한 사춘기를 보내고 사람이 되어 평범하게 고3 생활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전문 서적이나 일반 서적(오은영박사의 책이나 심리책들) 보며 조카에게 전달했고 그에 반응은 크게 오지 않았지만 도움은 준것 같다.

이처럼 나는 책으로 내 인생과 주변의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나의 호기심인 심리학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번엔 막 10대를 시작한 나의 아이들의 심리가 너무 궁금해졌다.

'왜 나랑 이렇게 부딪치는지? 둘은 왜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 매일 싸우고 울고 바로 킥킥거리며 웃다가 또 싸우는지!'


며칠 전 아이들의 성격검사를 했다. 나와 정반대의 성격인 아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많은 딸과 어찌 잘 지내야 할지 숙제 거리가 생겼다. 이 숙제도 아마 책을 통해 재미있게 나의 숙제를 해나갈 것이다.

내가 주로 읽는 책은 재미있게 읽히는 에세이, 나를 성공한 사람처럼 만드는 자기계발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심리 관련 책이다.

나는 심리학을 좋아한다.

옛 철학자들의 이론처럼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쉽게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알려주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책으로 치유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지금 나는 책을 읽고, 나를 변화시키며, 글을 쓰면서 내 주변을 천천히 살피며 내 삶을 나아가고 있다. 그 완성이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점 하나씩 찍어가며 주변 사람과 함께 성장하려 한다.


이제 당신의 마음을 책과 함께 읽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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