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극제는 바로 우리 엄마다.

내 인생의 첫 스승

나의 첫 번째 인연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어릴 적 부터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나와 2살차이인 오빠에 대해 어마어마한 관심과 오빠의 영원한 울타리였다. 아마 지금도 그러한것 같다.


오빠는 어릴적부터 전교10등안에서 노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에 리더쉽도 있어서 친구들이 많았다. 그에 반해 나는 중간 성적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낯가림도 많고 울기도 많이 우는 그런 소외된 아이였다.


오빠가 밥을 먹을 때면 항상 맛난 고기 반찬이 올라 왔었고, 내가 혼자 먹기라도 하면 그냥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 다였다.

교복을 입었던 우리에게 엄마는 오빠에게만 새 옷을 사주셨고, 나는 항상 오빠가 입고 작아져 버린 남자 옷을 입어야만 했다. 이런 모두것이 어린 나에게는 차별 대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는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형제옷 물려 입었던것 같은데 유난히 나의 어릴적 사고에는 나만 헌옷, 남자옷 입는것 같아 상처로 남아있었다.)


점점 엄마가 날 미워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고 부모님이 반대하는 일에는 어떻게든 해 보려는 반항심이 생겨났다.(성격이 소심해서 크게 티나는 반항을 못하고 혼자만 아는 반항 정도@@)

대학을 졸업하고 2,3년간의 직장생활을 한 후 모은 돈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 당연히 부모님은 반대를 하셨다. 그 이유는 직장생활로 모은돈으로 시집갈 준비를 해야지 지금에서 무슨 공부를 하겠냐며 말리셨고,(나는 그때 남자친구도 없었다.) 이에 나는 스스로 어학원을 알아보면 캐나다 어학연수를 준비 했다.

혼자 어학 연수를 준비하면서 내가 대견하기도, 무섭기도 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까지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적이 없고 혼자 갈 생각이였기 때문이다.(무슨 자신감 이였을까? 20대의 자신감?)

이렇게 나의 티나는 반항심은 어학연수라는 큰 이슈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1년 동안 캐나다에서 생활하며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것이 얼마나 편안한 삶인지, 나에게 오빠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것인지 알게 되었다.


해외에서 집을 구하고 계약하고 학원 등록을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20대의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였다. 집에서 저녁을 해먹고 공부하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챙기고, 물가는 왜이리 비싼지, 아낀다고 해도 돈은 학원비에 생활비로 술술 빠져 나갔다.

부모님이 우리들을 바르게 키우려고 얼마나 애쓰셨을까? 쉽지 않은 인생살이,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캐나다 생활에서 겪게 되었다.


오빠는 멀리 있는 동생에게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편지와 함께 보내 주었다. 그 편지에서 오빠는 '첫째여서, 부모님 기대가 너무나 커서 나처럼 용기 내서 원하는것을 하지 못하는게 많았다고, 지금의 내가 부럽다.'는 내용이였다. 편지를 읽지전에는 ‘오빠는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이야’,'부모님이 오빠만을 위해서 얼마나 지극정성 인데','오빠는 내 마음을 알기나 할까?' 이런 생각 이였는데 이 편지를 읽고 나서, 나 자신이 조금 미안해 졌다.


어학연수 다녀와서 뛰어나게 영어가 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타인)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지고 사고도 넓어졌고 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어학연수 가기전에는 엄마와 의견이 맞지 않아 엄청나게 싸우고 그런면 며칠씩 말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내가 밥안먹으면 엄마가 속상할꺼라 생각했던 어린 시절) 지냈었다. 그러나 이후 의견이 다르더라도 부모님을 바꾸려 하지 않았고,(부모님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다는것 그때 알았다.) 경험이 많은 스승이니 잘 듣고 잘 걸러서 적당히 내 삶에 적용하게 되었다.(이때 깨닮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오빠한테 생겼던 오해도 편지 한 통으로 오빠를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타인에게 오해가 생겼을때는 솔직하게 내 마음을 알린다면 상대도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할 것이라는 것을 이 계기로 알게 되었다.(상대를 위한다고 가식 또는 거짓으로 이야기 한다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돌아오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엄마 덕분이였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엄마의 마음, 부모의 마음을 알고 있는 지금의 나는

엄마와 가끔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덕분에 내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어! 고마워 엄마"


내가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나 사람, 우리 엄마가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자극제이자 스승이다.


엄마 사랑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책과 함께 마음을 읽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