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더십, 영향력]
필자의 석사과정 시절 수강했던 과목 몇몇을 통해, 세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론들과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실로 다양한 세포들이 있고, 다양하고 복잡하고 멋진 기능들을 하는 세포와, 잘못되었을 때의 위험성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핫이슈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워낙 관심이 많은 학문 이였기 때문에 참 좋은 배움의 기회였다.
세포에 대해 깊고 재미있게 배우고 있던 어느 날, 멋진 영감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바로,
‘세포자살 메커니즘’
에 대해서 배울 때였다. cell-apoptosis 즉 세포 자살이나 세포자멸로 불리는 세포 활동은 쉽게 말해서 세포가 특정 환경에서 더 이상 자라거나 분열하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세포가 상호 반응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활동 중 하나이다.
세포 활동은, 함께 자라는 세포 군집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반응 와 거동을 말하는데, 그 메커니즘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와 학설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신빙성이 있는 세포 활동을 일으키는 이론이 바로 세포가 분비하는
“신호물질”
에 의해 세포 활동이 시작되고 진행되고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집중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세포가 분비하는 신호물질과 그 영향력이다.
다시 세포자살/자멸 활동으로 돌아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 현상은 주로 실험실 단위에서 세포를 세포 접시에 키울 때 관찰하기 좋은 현상인데, 간단히 말해서, 실험실에서 세포를 키우는 과성 상 세포가 더 이상 자라고 분열하기 힘든 환경이 조성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온도가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던가, 세포를 키우는 접시 안에 세포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져 더 이상 자라 날 수 없거나 함께 자라기 힘든 세포들을 함께 키우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때 어떤 세포가 특정한 신호물질을 만들어 뿜기 시작한다. 이 신호물질은 세포의 핵막에 손상을 입히게 되고 세포의 핵심인 DNA를 조각내게 되고, 결국은 세포의 골격을 분해시켜서 결국은 대식세포에 의해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과정이 필자에게는 참 신기하고 놀라운 과정이었다. 하지만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위의 과정이 전부라면 세포자살과 자멸은 하나의 세포에서 일어나고 끝나는 것이 맞겠는데, 현상을 보면 놀랍게도 어떤 세포들이 자살을 위한 신호물질을 분비하기 시작하면 주위의 다른 세포들 에게도 점점 번져나가 결국 함께 있는 세포들이 자살을 위한 신호물질을 분비하기 시작하고 결국 세포들이 대부분 죽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배우면서 아, 우리들의 삶과 우리들의 부서와 조직과 참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이 세포자살 신호물질을 “A-Mo_E-rea”라고 불렀다. 한번 읽어보다.
“아 뭐 이래”
바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때, 일이 마음대로, 조직이나 부서가 뜻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가 주로 하는 말이다. 세포들이 자라고 있는 접시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 세포들 하나하나를 우리 스스로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혹은 몇몇이 신호물질 “A-Mo_E-rea”를 분비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신호물질로 인해 부정정인 생각과 행동들이 엄청난 속도와 파 금력을 가지고 퍼져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참 슬픈 일들이 생기곤 한다. 비단 공동체와 모임, 부서와 조직뿐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과 마음속에서도 이런 “A-Mo_E-rea” 신호물질이 분비되면서 스스로의 각오나 꿈과 희망들이 자명하게 되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아니 나는 어떤 신호물질을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앞서 세포가 만들어 뿜는 신호물질로 인해 세포의 활동이 촉진되고 제어된다고 하였다. 즉, 필자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세포가 자라나고 건강하게 분열하는 것도 어떤 세포들이 뿜은 신호물질의 반응 결과 일 것이다.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내 안에서, 내가 속한 공동체로 어떤 신호물질을 뿜어내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살자! 변하자! 멋지게 살자! 해보자! 다시 도전하자! 달려 나가자! 믿자! 힘내자! 일어나자! 파이팅! 아자아자! 와 같은 신호물질을 만들자. 그리고 내 안으로, 내가 있는 이곳에 그 신호물질을 뿜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