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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박조조 Oct 28. 2021

코로나시대의 해외일인가구


몇 년전까지 본가에 가려고 마음 먹으면 당일 바로 갈 수 있었다.


해외라고 하지만 비행기로 두 시간거리라 시차도 없고 직항편이 대부분이었고 게다가 저가항공의 대두로 비행기티켓은 아주 저렴하기까지 했다. 일본의 지방출신 친구가 웃으며 “우리집에 가는 것 보다 서울가는 게 훨씬 싸고 시간도 적게걸린다”라 할 정도였으니까.


코로나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사실상 관광객으로서 한국과 일본을 각각 입국하는 게 불가능해졌고 일본은 유학생의 입국조차 허가하지 않고 있다.


요근래 백신접종율이 올라가면서 중장기 체류자들의 입출국은 조금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코로나감염 음성임을 증명하고 미리 서류를 꾸미는 복잡하고 돈들고 귀찮은 수속들이 필요하다.


굳이 해외에 거주하지 않아도 일인가구라면 한 번즘은 생각해보았을 일들


갑자기 내가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  상태가 많이 심각하면 어떡해야하지?


코로나 이전이 었으면 바로 가족이 비행기타고 바로 올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 일이 불가능해졌다. 만에 하나 내가 코로나에 걸려 며칠 사경을 헤멘다하더라도 가족이 어떻게 손 쓸 수 있는 일은 전무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코로나로 인해 일인가구로 사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뽀족한 수는 보이지 않았다. 법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따르는 큰 불편함을 없애기위해 자의만으로 일인가구를 그만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혼제도와 혈연으로 가족을 꾸리는 것 외에는 이런 불편함과 불안에서 탈피할 방법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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