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이사한다는 말을 하며
이번 맨션(한국의 아파트같은 곳을 뜻함)은 조식이 제공된다고 했다.
한국도 일본도 그런 곳이 있는 건 알지만
앞으로 그런 곳으로 이사한다는 사람은 처음이어서 놀랐다.
부러움이 생기면서 동시에
나도 파트너가 있다면 반반씩 지불해서 부담을 줄여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고
나도 사업체가 있다면 경비처리가 가능했겠지 같고
이것저것 머리속에서 계산을 굴렸다.
자본주의는 귀찮다.
경제약자들은 착취당하지 않게
공부하고 움직이고 일상을 잘게 쪼개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고 싸워나가야한다.
20세기 초반의 위대한 건축가들이 구상했던
모두를 위한 기능적이고 일률적이고 심플하고 그래서 아름다운 공동주택이
분배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