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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PD로 살아가기(5)

2024년 1월 5주 이야기

by 조CP

지금은 2월 5일. 2월 1주 월요일이네요. 토요일에 쓰던 주간 일지가 2주째 다음 주 월요일로 밀렸습니다. 게으른 거겠지만 자책은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열심히 일하거든요. 그냥 일지 쓸 시간까지 빼서 주말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제 자신을 가련히 여기렵니다.


각설하고 지난주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즐거운 비명 한 번 지르고 가겠습니다. 꺄~~~~ 악. 진짜 즐거운 비명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인생에서 처음 맞닥뜨린 것 같습니다. 조금 전 먼저 출근한 후배로부터 톡이 왔습니다.



텍스티의 첫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이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간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재고 부족 사태를 많이 한 것입니다. 저희 책에 관심을 주시고 구매를 해주신 독자님들께 책이 늦게 들어가게 생겼으니 너무 죄송한 마음이에요.

자연스럽게 지난주 업무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데, 실은 지난 수요일 경에 이미 중쇄가 필요가 판단하여 2000부를 찍을지, 3000부를 찍을지 고민하다 3000부를 찍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초판을 1500부 찍었는데 출간 3일 만에 중쇄를 결정할 정도로 서점들의 발주 추이가 긍정적이긴 했지만 이 정도로 폭발력이 생길지는 몰랐습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이 그저 자연 발생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요것 덕분이지요.



크레마클럽에서 선연재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재밌게 구성한 그래제본소 북펀딩도 나름대로 잘 되어서인지 예스24에서 감사하게도 저희 책을 메인 화면에 게시되는 [오늘의 책]에 올려주신 겁니다. 요것의 결정이 지난주 가장 설레는 소식의 하나이기는 했지만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에요.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판다’ 사태니까요. (물론 독자님들이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팔 수 있겠지만요^^;;)


경험이 없으니 준비가 부족했던 것인데 이 경험들을 통해서 시장을 아는(?) 텍스티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러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도…


이제 곧 회사에 도착합니다. 분주히 상황 정리를 해나가고 있는 팀원들과 함께 또 한 주 힘차게 시작하려고요.

주말 동안 다음 책은 또 어떻게 팔아야 할까 라는 고민에 싱숭생숭했는데(흥행 장르가 아니다 보니…) 그래도 힘이 나네요! 텍스티 자체가 흥행 장르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각오하며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을 더 많이 알리는 데는 어쨌든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요.


입춘을 지나 오늘 내리는 비는 즐거운 봄비인 것 같습니다! 모두 파이팅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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