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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CP Jun 02. 2024

스P살(22) 글월 속으로

2024년 5월 5주 이야기

금주는 짧은 한 주였습니다. 조CP로서는요. 개인사가 있어서 평소보다 반 정도 일한 것 같아요. 개인사와 관련한 꼭지도 간간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꽤 임팩트가 있었던 주였는데 그건 다른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목요일에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편지 가게 글월>의 첫 행사를 진행했어요. 일반적인 북토크가 아닌, 책 속에 실린 편지 몇 통을 함께 읽으며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특한 형식의 행사였어요.


저는 행사 기획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고 저희 친구들이 정해준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초반부에 비하인드

스터리를 공유하는 게스트로 참여하여 몇 가지 질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였고 이후에는 뒤편으로 물러나 흐뭇한 표정의 관객이 되어 행사를 관람했습니다.


백승연 작가님과 함께 질문을 받는 모습


성수동 핫플 LCDC에서 진행했는데,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글월 성수점 투어였습니다. 참가자 분들을 모시고 이미 문을 닫은 가게들을 지나 성수점에 들어간 것은 무언가 신비로운 기분에 빠지게도 했습니다. 성수점에 들어가자 글월 디렉터이신 문주희 대표께서 글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특별 고객이 된 기분으로 가게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글월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에게 글월을 소개하는 문주희 대표
글월에서 판매 중인 소설 <편지 가게 글월>



행사가 끝나고 몇몇 분께 소감을 들었는데 정말 좋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드라마 기획을 하시는 한 참가자 분은 좋은 자극과 영감을 얻으셨다고 이야기해 주셨고, 음악 작업을 하시는 참가자 분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신청했던 걸 취소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참여해서 오히려 좋았다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하고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편지 가게 글월>을 기획하고 만들면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통하는구나 생각했고, 저의 관여가 거의 없었음에도 매력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참가자들을 만족시킨 텍스티 멤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날, 러시아 출간이 확정되어 <편지 가게 글월>은 이제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러시아 총 10개국 수출을 확정하였습니다. 슬슬 책날개를 통해 예고한 2편 기획도 본격화할 예정이에요.


국내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한데 좋은 책이라는 점은 읽으신 분들을 통해 차츰차츰 증명되고 있고… 어떻게 더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책을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이던 와중, 자발적(?) 책 모임이 그믐에서 만들어지기도 하여 우선은 저도 한 명의 독자로서 참여를 시작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관심 가시는 분들은 함께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모임지기 분이 엄청 열정적이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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