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힘
오늘 급식은 짜장면이다. 그런데 내가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 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 수저를 들고 고민을 했다. 더 먹을까,말까.
새 학기 결심은 주는 만큼만 먹자였는데, 짜장면은 포기하는 게 어렵다. 오늘 따라 면은 어찌나 탱글탱글 잘 삶겼는지.
"애들아,선생님 사실 고민이다. 짜장면을 더 먹을지 말지."
"왜 고민해요?더 먹어요."
"뚱뚱해질까봐."
"선생님 날씬해서 괜찮아요."
"어른들은 왜 날씬한데 조금만 먹어요?"
아이들의 말에 확실히 수저를 놓았다.
더 이상 아이들의 동심을 깰 순 없었다.
고맙다. 얘들아. 마음의 눈으로 봐 주는 너희들의 시선은 선생님이 학교에서 살아나갈 큰 힘이야.
이래서 검은 옷을 포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