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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요나 Oct 10. 2018

향수 이야기

가을은 향수의 계절


향수의 역사는 오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인간들이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향나무 잎에서 즙을 내어 몸에 바르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지나 중세 유럽의 귀족사회에서 가장 화려한 번성기를 맞이했다.

요즘은 가정에서도 ‘디퓨저(Diffuser. 유리관에 담은 액체에 막대를 꽂아 향기를 퍼지게 하는 인테리어 소품)’나 ‘룸 스프레이(Room Spray)’를 흔히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향수는 개인의 취향을 표현해주는 중요한 소장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은밀하고 유혹적인 소유물이 되어 버린 향수의 분위기가 이렇게 점점 고급스럽게 변하다보니 이제는 누구나 좀 더 개성 있는 자신만의 향을 누리고 싶어 하는 추세 역시 강해지고 있다.

한국인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어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나가야 구할 수 있었던 세계적인 ‘니치 향수’ 회사들도 앞 다투어 국내의 대형 백화점이나 번화가에 로드샵을 오픈하고 있다.


향수의 귀족, 니치향수


고대 그리스에서 제사를 지내던 신전 벽에 움푹 들어간 부분을 뜻하는 ‘니키아(nicchia)’에서 유래된 ‘Niche’는 ‘틈새’라는 뜻으로써, 니치 향수(Niche Perfume)란 제한된 고객들에게만 판매하는 소수지향 최고급 품질의 향수를 말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니치 향수 브랜드는 아래와 같다.


프랑스 <딥 디크(Diptyque)> :

1961년 파리 생제르망 34번가에서 세 친구가 디자인과 홈 데코레이션 샵을 오픈해 향초 등을 판매하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쓰는 향수로 유명해졌다.


<아닉 구딸(Annick Goutal)> :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이며 모델인 아닉 구딸이 1981년 런칭한 향수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전지현 향수로 유명하다.


영국 <조 말론(Jo Malone)> :

세계적인 조향사 조 말론이 만든 럭셔리 뷰티 브랜드. 런던의 상류층이 애용해 왔다.


<크리드(Creed)> :

강다니엘의 향수 크리드


1760년 조향사 제임스 헨리 크리드로부터 7대를 이어온 향수의 명가로, 많은 유럽 왕실들의 공식 향수로 지정되었다. 그레이스 켈리, 다이애나 황태자비 등의 향수가 유명하다.


<펜할리곤스(Penhaligon’s)> :

1870년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 33번가에 최초의 부디크를 열었다. 송혜교가 애용하는 향수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상류층의 기호에 맞춤 제작된 니치향수 중에서도 명품이 존재한다.


<까르뚜지아(Carthusia)> :

630년의 전통을 가진 이태리 명품 향수. 1380년 이탈리아 카프리섬의 수도사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아무아쥬(Amouage)> 

:1983년 오만의 술탄에 의해 만들어진 향수 브랜드로, 1991년 칸느에서 열린 세계 향수 전시회에서 수상하였다.


<랑세(Rance)> :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가문의 전속 조향사 ‘프랑수아 랑세’가 시작한 향수브랜드로 11대째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클라이브 크리스찬(Clive Christian)>

:영국의 억만장자인 클라이브 크리스찬이, 1872년에 만들어진 향수 회사 ‘Crown Perfumery’를 인수하여 설립한 향수 브랜드. 2억 여 원을 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수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최고가의 향수일수록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밖에 국내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니치 향수로는 배우 유아인이 쓰는 프레데릭 말의 ‘제라늄 뿌르 무슈(Frederic Malle-Geranium Pour Monsieur)’와 가수 지 드래곤의 향수로 잘 알려진 ’뮤스크 라바줴(Frederic Malle-Musc Ravageur)’, 박서준의 ‘바이레도 블랑쉐(BYREDO-BLANCHE’)가 있다. 또한 스릴과 감동적인 전개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부여잡게 만들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 16회’에서 김혜수가 뿌린 것으로 유명한 아틀리에 코롱의 ‘수드 마그놀리아 압솔뤼(Atelier Cologne-Sud Magnolia Cologne Absolu)’,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남자 주인공 현빈이 애용하는 크리드의 ‘밀레지움 임페리얼 (Creed-Millesime Imperial)’등도 있다.


 탑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니치향수

박서준의 바이레도 블랑쉐


유아인과 지 드래곤의 프레드릭 말- 제라늄 뿌르 무슈




김혜수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이틀리에 코론의 수드 마그놀리아 압솔뤼



현빈이 사용하는 크리즈의 밀레니엄 임페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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