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내가 만약 널 만나지 않아 가족이라는 걸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열심히 살지는 않았을 거야."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그냥 흘려들었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정을 이루었기에 남편은 휴일까지 반납하며 열심히 일했다.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면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반면에 나는 직장 생활이 힘들 때마다 자주 투정을 부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말했다.
"그만둬도 돼. 내가 먹여 살릴 테니까. 집에서 쉬어."
남편의 이 말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덕분에 다시 출근할 힘을 얻곤 했다.
그와 함께 살면서 시시때때로 흔들렸던 나약함도 단단해졌고, 파도처럼 일렁이던 불안도 평온해졌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평온함의 밑바탕에는 남편이 함께 있다는 든든함이 있었다. 외부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남편 덕분이었다. 부족함을 나무라지 않고 따뜻한 관심을 보내준 그 덕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자존감을 회복하게 도와준 것도 그의 응원 덕분이었다.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나를 치켜세웠고, 그로 인해 용기를 얻어 희망을 품었으며, 목표가 생겼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제보다 조금 나은 내가 되었다. 결핍이 사랑으로 채워져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직장에서는 리더가 되었다. 가치 있는 삶을 목표로 집중할 수 있는 힘도 생겼다. 사랑 덕분에 더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 맞았다. 사랑은 삶을 잘 살기 위한 강력한 동력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남편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주 말한다. 그가 행복하다고 말하고 나면 그를 위해서라도 더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사랑하는 일은 그런 것이다. 그를 위해서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사랑이다. 혼자라면 대강 먹을 밥상도 함께라 정성을 기울이는 게 사랑이다.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성장하려는 욕망도 사랑이다. 같이 있음으로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사랑이다. 그를 위해 편안한 환경을 꾸며 주고 싶음도 사랑이다. 부족함에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려고 애쓰는 일도 사랑이다. 오래 함께 하기 위해 건강을 챙기는 일도 사랑이다. 그를 위해 가장 하기 싫었던 운동을 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홀로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있을 때, 나는 더 온전해진다." 작가의 글처럼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결여를 채우며 위로받고 온전해 가는 중이다. 그와 함께라 가능한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남편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주 말한다. 그가 행복하다고 말할 때마다 나도 그를 위해 더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바로 사랑이다. 혼자라면 대충 차릴 밥상도 함께라서 정성을 기울이게 되는 게 사랑이다.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성장하려는 욕망도 사랑이다. 같이 있음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사랑이다. 그를 위해 편안한 환경을 꾸며주고 싶은 마음도, 부족함에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려고 애쓰는 일도, 오래 함께 하기 위해 건강을 챙기는 일도 모두 사랑이다.
그가 보내준 사랑 덕분에 남편을 위해 가장 하기 싫었던 운동까지 하면서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홀로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있을 때, 나는 더 온전해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사랑을 통해 결여를 채우며 위로받고, 그렇게 온전해져 가는 중이다. 그와 함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그를 위해 건강을 챙기며, 그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자주 웃는다. 작가의 말처럼 "살기 위해 사랑한다"는 말이 그래서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