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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018년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신인상 당선작
불쏘시개
작고 왜소한 존재가 있다
가벼움에 쉽게 발화되어
가장 빨리 타오르는 존재
따뜻한 모닥불 속
숯이 되어가는 장작들 아래
이미 잿더미가 되어 버린 존재
굵고 견고한 장작으로
큰 불을 만들기 위해선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존재
가장 빨리 타올라
가장 빨리 소멸되지만
더 큰 불을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
가장 하찮을 것 같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존재가 있다.
유학생 출신 이민자. 평범한 회사원. 크리스쳔. 캐나다 밴쿠버 거주. 예빈이 아빠. X세대도 MZ세대도 아닌 애매한 젊은 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