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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에는 푸름 봄이 오고 있었다.

내마음도 두둥실 한려수도국립공원 섬들도 두둥실

날짜: 2016년 3월 1일(삼일절,화요일)

날씨: 3~6도 완전 화창한 봄날씨

코스: 산양읍사무소~범왕산(구망산)~현금산~미륵봉~미륵산~용화사~주차장 6.24km 4시간 15분/ 11시 46분 시작~오후 4시 종료, 트랭글 배지 4개

소개: 동백꽃이 우거지고 살방살방한 편안한 육산으로 솔잎에 부엽토가 깔려 길은 폭신폭신 범왕산 아래 조망터 바위에서 쉬기 좋고 범왕산 능선부터 계속 펼쳐지는 조망으로 지루하지 않고 푸른 한려수도 바다를 볼수 있고 미륵산은 케이블카도 있어서 일반 관광객이 유입되므로 정상석 사진찍기가 어려움, 미륵산 정상의 데크로 쉬기는 참 좋음



미륵산 예전에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모객 부족으로 안내산악회 일정이 취소되어 다른 산으로 대체해서 잊고 지냈었는데 어느 날 미륵산 일정이 안내 산악회로 짠~ 하니 올라왔다. 바로 찜하고 산벗들 4명이서 머나먼 통영까지 출발!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이른 아침에는 아직도 쌀쌀해서 많이 입고 왔는데 고속도로를 달려 2~3시간쯤 지나니 오전에 기온도 올라가면서 남녘으로 점차 내려가니 버스 안에 온도가 오르면서 갑갑함을 느꼈다,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공기부터가 다르다 따뜻한 바람과 햇살 쾌청한 하늘이 장거리 여행길을 설레게 하였다.

3일 전부터 시간대 상세 일기예보가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예보를 보니 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쨍쨍 해님이 방긋방긋 웃었다. 28리무진이라 장거리가 조금은 낮겠지만 리무진도 리무진별로 클래스가 있어서 타고 간 리무진은 의자 시트가 딱딱해서 3시간이 넘어가면 엉덩이가 아파온다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4시간 반을 버텨서 통영에 도착하였다.



휴게소에 잠시 내리니 따듯한 봄 기온과 쨍한 하늘이 반겨준다,
우아~ 바다다 통영대교를 넘어가는 차창 밖으로 푸른빛 바다 색갈이 설렌다.



아침 7시에 사당역을 출발해서 11시 47분이나 돼서 들머리인 산양면 사무소 부근에 도착하였다.
섬이 너무 커서 섬 답지가 않다, 집 근처 강화도처럼 분명 육지인데 다리가 있고 육지와 거리가 가까우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3.1 만세운동? 오늘이 마침 삼일절인데 우연치곤 딱딱 맞네?
동백꽃이 먼저 활짝 피어서 우릴 반기고 있었다,
동백꽃은 가로수처럼 여기저기 심어져 있는 게 남녘에 왔다는 게 실감 난다.
텔레토비네 집인가? 어쩜 이리 알록달록 이쁘게 도색해놨을까 ^^
들머리 분위기가 남의 집 몰래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런 동백나무가 우거지 숲으로 쑥 들어간다.
웬 야자수 나무도 디 있네?
같은 날 북쪽에 다른 산들은 상고대가 맺히고 꽃샘추위에 춥다고 고생했다고 하는데 여긴 푸름 일색이다.
동백과 대나무숲이 한여름에 꽤나 시원할 것 같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슉슉 이동하고
카드는 안되는 현금산으로 이동!
구망산 주능선에 올라서자 다랭이논과 저 멀리 쪽빛 바다가 보인다, 역시 설레는 바다는 통영이야.
시간은 어느덧 12시 반을 넘어가고 있어서 점심 자리를 보자고 하여 그늘진 숲에서 경사진 곳에서 자리를 핀다는 걸 내가 위쪽을 수색하여서
이런 스카이라운지 부럽지 않은 명당자리를 찾아냈다, 하하하 넓고 평탄한 바위 조망 죽이고, 따뜻한 햇살 쬐면서 바람도 안 불어서 금상첨화였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벼랑 같지만 계단식처럼 돌이 되어 있어서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우린 멋진 배경으로 그림엽서 같은 사진 만들기에 돌입 ㅋㅋ
나란히 똥폼도 잡아보고
한려해상국립공원 배경 삼아 개폼도 잡고~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눈부신 바다 빛에 둥둥 떠 있는듯한 섬들...
10시 방향으로 사량도와 하도가 보인다, 사량대고 개통으로 이제 무박 코스로 가면 하도의 칠현산과 사량도 지리망산을 한 번에 들 가던데 나도 칠현산 가보고 싶다는.
잠시 쉬어가면서 경치 구경하고 멋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후미진 곳에 이런 멋진 소나무가 프레임처럼 보이는 곳도 발견..
고독의 시간이 아닌 저기, 저기 섬들을 언제나 다 가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해본다,ㅋㅋ
사량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
아주머니께서 두릅이 많다고 하셔서 어디? 어디요? 저기 가시가 솟아있는 두릅나무도 보고 아직 새순이 안 나왔다. 아쉽 ㅋㅋ
주말이면 집보다 산에서 야영을 좋아하는 산꾼 '외로운 나그네' 배경에 녹아드는 그림
사진사가 두 명이니 서로 찍어주고 찍히기도 하고 ㅎㅎ
멋진 대자연을 사진으로 담아 가야겠어..


작은 산이라 살랑살랑 걷다 보니 미륵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네
아까 버스로 건너온 통영대교가 내려다 보인다.
배들이 분주히 오가는 통영 항도 구경하고
정령치, 팔랑치, 부운치는 인정해도 이런 뒷동산급에 '치'를 쓰다니 ㅎㅎ
산양읍 사무소에서 고작 2, 3km 왔는데 평상도 있고 미륵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륵불 전망대는 아쉽게 못 봤다 과연 어떤곳지 검색해봐야겠다.
아까 점심을 먹던 구망산지점이 보인다.
이거 보고 나는 마터호른 오버행이라고 이름 붙였다.
짤막한 철 계단 하나 올라가니 미륵산 전망대가 보인다.
부채표 명품 소나무 미륵산 트레이트 마크로 소개되는 
역광 실루엣 사진도 찍으며 놀고 거리가 짧으니 이런 거도 하고 룰루랄라구만, ㅋ
오랜만에 시간이 남으니 별짓 다하고 논다 ㅋㅋ


요 장면 은근 멋있는 거 같은데? 코너의 벼랑과 바다, 바위 그 아래 다랭이논, 푸르른 6월에 논에 초록 물결이 일렁일 때가 최고의 조합 같다.
미륵산 정상 도착시간 2시 35분, 고작 4km를 2시간 반 이상 소요된거다, 놀고먹는 미륵산

https://vimeo.com/157837363

단체샷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4인 한자리에 모였다.

같이 산행한 산악회 안내가 아닌 반 친목적인 분위기였다. 뭉쳐서 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괜츈

케이블카가 있어서 관광객이 엄청나게 유입되고 있었다, 여성은 하늘거리는 치마에 구두, 남성은 신사복에 구두 조합이 많았다. 아마도 데이트 코스인가봥 ㅎ
사진으로만 봤던 이 자리!

내가 꿈꾸고 기대했던 순간을 
내가 꿈꾸고 기대했던 모습을 
내가 그 장소에 마주하고 있다 
감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보인다 아래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네
이리 보나 저리 보나 푸른 바닷물, 바다는 곁에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산에서 보는 것이 더 그립다.



우리는 반나절을 왔지만 앞뒤 동네에 사시는 분들께는 그저 동네 뒷산급이었다, 높이로 보나 인접거리로 보나, 나도 이런 뒷산이 있었으면..

파도 없는 조용한 바다에 배들은 왔다 갔다 하며 간혹 뱃고동 소리를 울리곤 하는데 그 소리가 내겐 심쿵이였다, 가슴이 콩닥콩닥 바다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그 소리


외쿡인들도 꽤나 많이 오나 보다? 오른쪽에는 우측통행이 한글로 쓰여있고 좌측에는 영어로 '킵 투 더 라이트'


케이블카는 연신왔다리 갔다리

여기도 부처손이 널렸네 잡초처럼 여기저기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신기한 현상 얼음이 고드름처럼 위로 자라나고 있다. 발로 살짝 밟으니 바스락거리며 얼음이 부서진다.


거의 다 내려와서 샘터에 적합이라고 쓰여있길래 한 모금 마셔보니 물맛이 꽤 괜츈! 수통에 있는 물 다 버리고 가득 담아서 집으로 가져갔다.


나무를 잘게 부셔서 길에 깔아놨는데 느낌 좋다.


이거? 모양이 태극종주인데? ㅎㅎㅎ


날머리에 즐비한 식당들 거의 다 보리밥집들 보리가 많이 나나?


버스를 타고 서호시장 골목으로 꾸불꾸불 들어오다가 버스가 길어서 회전이 안돼서 이리저리 헤매다, 어느 식당 굴밥 집에 도착 A코스를 주문


굴 무침과 생굴회, 굴전까지

그리고 굴밥


밥을 먹고 중앙전통시장으로 왔다, 거북선도 보고


끼룩 끼룩 괭이갈매기도 보고


아 저거 생각난다, 동네 문방구에서 마작같이 뭔 조각을 완성하면 대왕 사탕 타고는 했었는데


중앙전통시장에 들어서니 온갖 해산물들이 즐비하고


내가 좋아하는 멍게도 잔뜩 있고 깐 멍게 한 봉지에 만 원씩


줄돔도 통영 사람들은 고등어 먹듯 흔한가 보다 ㅠㅠ


통영 하면 굴, 멍게, 꿀빵, 충무김밥이다.


뜨끈뜨끈한 꿀빵 안에 단팥이 맛있게 들어있었다.


아주머니가 같이 간 사람들 데려가서 다단계 판매를 하니 서비스로 하나 맛보라고 주셨다 ㅎㅎ


시간상 동피랑은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서울로 상경 다른 때보다 늦은 시간이다. 6시이니 서울 가면 10시 40분은 예상했는데 그건 네비가 정규 속도로 계산할 때고~ 30분이나 앞당겼다 휴게소까지 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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