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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로망 통영 : 욕지도 & 연화도

무욕의섬과 바다위의 연꽃같은 섬

날짜: 2016년 8월 12~14 (1무1박3일)
날씨: 34도를 아우르는 폭염
위치: 경남 통영시 욕지도 & 연화도
코스: 23시30분 서울 출발~통영4시35분 도착, 통영선착장 욕지도행 6시30분 첫배 승선, 2일차 연화도 이동
소개: 통영의 보석 욕지도 와 작고 아름다운 트레커들의 명소 연화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의 광복절을 끼고 있는 3일 연휴, 즐찾하는 안내산악회의 특별산행 공지가 올라왔다.
1무1박3일치고 저렴한 가격에 가보고 싶었던, 연화도, 욕지도가 공지에 떴다!, 폭염으로 쪄죽는 기온에 탈수증세로 꼭 두통이 생겨서 산행을 당분간 살방하거나 표고차가 없는 비교적 쉬운 코스만 찾아다녔는데, 모처럼 섬 산행의 기회가 있어서 같이 다니던 지인들과 함께 갔다. 출발시간은 밤 11시 30분 출발지 근처에서 한시간전에 같이갈 일행들을 미리 만나 맥주 한잔 마시고 통영으로 향하였다.

버스에 올라타니 예상대로 승객의 60%가 아주머니들이시다. 빡시게 힘든 산행지는 대부분 진정한 산꾼들만 타서 버스만 움직이면 정숙과 함께 취침인데 섬산이나 가벼운 트레킹 및 관광성 코스는 아주머니들이 많으시고 따라서 소란스럽다. 도무지 잠들을 안주무신다 ㅜㅜ


모처럼 여행에 설레서 그런건가? 특히 첫번째 휴게소까지는 는 그럭저럭 조용하지만 휴게소에서 잠들이 깨면 그 다음부터 목적지까지 연신 시끄러워서 귀마개를 해도 잠을 청하기 어렵다.  결국 다음날 비몽사몽 ...

새벽 5시 통영 삼덕항 근처에 내려서 첫배가 뜨는 6시30분까지 아침을 먹고 기다렸다. 이른 새벽불을 밝힌 상점들은 오로지 충무김밥집들만이라 그중 가장 사람이 많아 보이는곳에 들어갔다.

1인분에 4,500원 가격은 일단 착하다! 맛은? 서울의 명동에 있는 유명한 충무김밥보다 별로다! 명동의 충무김밥은 7천원이지만 깍두기와 오징어무침의 맛이 중독성이 있는데 여긴 그냥 그렇다. 뭐 개취일수도 있으니.. 그런데 같이간 일행들도 그냥 저냥 먹는다 별 리엑션없이 ㅎㅋ

시래깃국은 맛있었다, 주연인 김밥과반찬 구성은 별로 였는데, 조연이 빛나는 음식이네, TV에 출연한 업소라고 다 맛집은 아니고 그렇다고 방송이 맛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맛집이 아닌 그냥 출연이니까 아이템 꺼리를 찾는 방송국은 그림을 연출할뿐이고!
그리고 맛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과 식성이니까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밥을 먹고 40분 넘게 빈둥거리며 통영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서 시간을 때웠다, 그런데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밤새 달려온 승용차와 버스들이 한두대가 아니고 배에 승선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서있는 차량들의 행렬이 아주 길었다,

대합실에 있다가 6시가 넘어가자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해는 어디서 떠 올랐고 주변이 환해졌다.

제주도에만 있는줄 알았던 야자수는 여기에도 곳곳에 많이 있었다.

끼룩끼룩 갈매기들도 모두들 잠에 빠졌는지 바닷가 같지 않고 고요하다. 하지만 찝찌름한 짠내음 지대루다

출항이다! 욕지도까지 1시간 40분을 가려면 명당자리를 잡아야 해서 서둘러서 탑승했다.



개인적으로 배를 탈때는 차를 싣고 섬으로 들어가는 차도선 보다 사람만 타는 유람선이나 쾌속 여객선이 더 쾌적하다. 귀청 떨어지는 엔진음도 없이 조용하고 무엇보다, 빠르다! 승객만 타는 배들이 통영항에서 욕지도까지는  중간에 우도를 들리고 연화도까지 경유한 다음 마지막으로 욕지도로 향한다.



배에 타자마자 모두들 시체놀이중이다. 버스에서는 그렇게 떠들더만 배에서는 왜 자는거지? 누울수 있어서 그런가?



나는 잠시 사진찍으러 2층 갑판으로 올라와 보았지만 굉음의 엔진음과 아침부터 푹푹 찌는 후끈한 더위로 바로 선실로 내려왔는데 선실이 4군데로 나누어져 있고 그중 맨앞 선실의 의자가 달려있고 에어컨 빵빵, 이외 선실은 방바닥에 선풍기만 돌아간다.
차도선은 좌석 지정제가 아니기에 먼저 앉으면 임자다! 이후 배로 연화도로 이동할때나 통영으로 다시 돌아올때도 1등으로 뛰어가 에어컨 빵빵 나오고 TV도 볼수있는 1등선실을 자리 잡았다. 이곳은 경쟁이 치열해서 발 빠르지 않으면 약 50석되는 자리가 5초이네 꽉차고 배낭이 날라다니는 아우성 전쟁통이었다. 더군다나 서울로 돌아오는날은 올림픽 축구를 하는 시간이라 1등석 경쟁은 더 치열했다.
1등으로 뛰어갔더니 아뿔싸! 나갈때는 연화도 트레킹후 통영으로 나가는거라 이미 욕지도에서 타고 나온 승객들이 1등석을 점거 하고 있어서 에어컨 나오는 2등석 선실로 재빠르게 착석~!



한참을 선실 방바닥과 뒹굴거리고 나니 1시간 40분 만에 욕지도에 닿았다. 배 운항시간이 30~40분 이 넘어가면 지루해진다, 욕지도는 섬이 너무 커서 한눈에 보이지 않았고 차로 이동하거나 섬 순환버스를 이용해야한다.

대일해운이라고 쓰여있는 선실이 1등석이다.

배에서 내려서 버스가 대기 하고 있어서 야포란 곳까지 버스로 이동하였다, 등산로 들머리는 섬의 북동쪽 위에 있었고 버스로 15분정도 이동했다.

인적이 드문 섬산이라 등로가 뚜렷하지 않고 잡풀로 많이 갈려져 있었지만 길은 선명하게 보이기에 잡풀을 해치며 이동했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조망이 멋지다.  섬이 타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바라보이는곳 11시 방향이 주봉 '천황산393m' 이다.



헐떡거리며 망대봉에 도착해서 물 한모금 하는데 물 동냥 달라는 게스트들이 너무 많았다. 10km가 넘는코스인데 물들을 안가지고 오면 어쩌란말인가?... 내 날진 수통의 1리터 물이 반이 없어졌다!. 나는 결국 식수 부족과 폭염으로 천황산을 오르지 못하였다.

여느 섬산처럼 길은 금오도 비렁길이나 여기나 숲으로 들어가면 비슷비슷한데 욕지도는 등산로가 모두 숲을 해치고 가는길이라 딱히 멋들어진 조망은 없었다. 간혹 작은 봉우리마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수준이였다.


욕지도 종주코스가 중간중간에 임도를 따라가거나 도로따라 걷거나 하는데 저기 보이는 건물 하나가 중간 보급소와 유일한 오아시스 같은 카페가 하나 있다.

전방 11시 방향이 주봉이다 395m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도로위를 걸을때는 신발이 땅바닥에 붙을 기세다! 찐득찐득!,  등산화가 뜨거운 열에 말랑말랑 해졌다. 이러다가 본드가 녹아서 밑창 분리되는거 아니겠지?

욕지도 섬이 너무커서 승용차를 가지고 들어오는 피서객들이 많았다.


같이간 일행들 모델핏은 아니지만 ㅋㅋ
허전한 사진에 화룡점정이었다.

우리는 팥빙수 3개를 주문하였다. 옆에 2층 파라솔에 앉아있으면 음식이 준비되면 스피커로 나왔다고 알려준다.

욕지도 명물이라는 출렁다리 다리 길이가 짫막해서 볼꺼는 별로 없을것 같아서 재꼈다 ㅎ

카페에서 보이는 이쪽저쪽 풍경이 괜찮다!


브이 하라고 하니까 시크한 표정으로 다 따라 하네

빙수 한그릇에 7천원! 비주얼에 비하면 약간의 호갱이된 느낌이지만 더워서 헉헉 거리는데 빙수 한그릇이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줬다.


빙수 한그릇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천황산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출렁다리를 가리키며 어쩌고 저쩌고 하고 있었다.

출렁다리 길이는 50~70미터 정도 되게 짧아 보였다. 갔다가 다시 원점회귀해야 한다고 이정표에 쓰여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출렁다리 보고 천황산 가는 방향으로 나오는 길이 또 있었다.





볼록거울을 지나칠순 없지 ㅎㅋ

바닷물 색깔은 로망이다! 제주가 은은한 연두색 에메랄드 빛이라면 통영은 쪽빛


이날이 물때가 3물이라 많이 빠져서 그런지 유난히 파도가 철썩거리지 않고 잔잔했다는?

저 물에 들어가고 싶다, 너무 더워서 땀닦는 수건은 2개로 번갈아 가며 하나는 말려가며 비오듯이 떨어지는 땀에 뜨거운 태양에 ...

왜 카메라 들이대면 다리 한짝 올리는거임? ㅋㅋ



걷다가 흐르는 땀으로 시야를 가릴정도라 쉬어가며 이 장소에서 유턴을 결심했다. 사유: 식수 부족 3명이서 마실물이 겨우 400ml 밖에 안남았고 급경사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 구조와 폭염경보의 더위로 너무 지쳐서 포기를 결심했다.
물만 있었어도 어떻게 해볼만했을 텐데 주변에 가게 하나 없고 샘터 하나 없었다! 좀전에 빙수 먹었던 그  카페에서 식수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실패의 요인이었다. 내 사전에 산을 오르다 접고 내려가는 것은 수년간 715회가 넘는 산행 횟수에 길이 남을 오점이었다. 그것도 겨우 390미터짜리 산을 접다니!! 허이구...ㅉㅉ

다음에 가을이나 봄에 다시 오자고 의기투합하고 그것이 이루어 질런지 모르겠지만 ㅋㅋ

펜션까지 가는길을 찾으란다! 네이버와 다음 지도앱을 모두 가 켜서 빙빙돌아가야 하는 길중에 가로질러 갈 농로를 찾는중...

나중에 또 오게된다면 이런곳에서 ...?

배낭은 펜션에 내려두고 바닷가나 가서 수영이나 하자고 하여 바로 논두렁,밭두렁길로 가로질러 지도상에서 펜션 위치와 현제 위치를 찾은 다음 직선거리로 무조건 향했다.



예전에 사용했던 우물인가 보다, 현재 욕지도는 담수화 시설이 안되어 있는 섬이라 식수는 모두 지하수로 사용하는데 가물어서 물 아껴서 쓰라고 하였다.

펜션 할머니께서 가보라고 하시는 곳으로 가서 풍덩했다. 방파제 안으로 들어와 있는 곳이라 물이 아까 트레킹 때보단 물색갈과 달랐다.
많이 혼탁해 보이고 파도도 치지 않았다. 외항이 아닌 내항이라 물이 순환이 잘 안되어보였다.

물장난은 그만뒀다. 바닷물도 미지근하고 물에서 나오면 10분 내로 몸에는 맛소금이 하얗게 생길 정도로 짰다!
배도 고프고 해서 욕지도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짬뽕 먹으러 네이놈 지도 돌려서 골목을 후비며 겨우 찾아왔다. 문 앞에 기다리는 인파가
만만치 않다, 기다리려면 대기 장부에 이름과 인원을 기입하고 보니 대기인원이 80번째다, 문 앞에 안내판에는 불렀을때 응답하지 않으면 나중에 안되고 다음순으로 넘어간다고.. 우리는 10분간 기다려 보다가 줄어들지 않고 음식 나오는 대기 시간또한 길은것 같아서 바로 맞은편의 해물뚝배기로 메뉴를 변경하였다.

꿩대신 닭인데 푸짐하다! 3명이서 배부르게 먹었다.

해물뚝배기 먹고 나오는길에 입가심으로 고등어회를 먹자고 한다. 들어갈때가 없는데 또 먹자고?

고등어회와 해산물 세트를 억지로 먹으며 남아서 옆 테이블에게도 나눠주고 먹었다. 배가 불러서 그렇지 고등어회는 선도가 좋아서 서울서 먹던 그 스펀지 씹는 느낌이 아니라 쫄깃쫄깃한 돔같았다. 해물뚝배기에 고등어회 해산물회 먹고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에 치맥을 또 먹었다, 이제 그만 좀 먹자!! 더 이상 들어갈 때가 없단 말야!! 배 터질라고 그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옆에서 강열한 사운드로 쿵짝거린다, 음악회라고 쓰고 경로잔치 읽는다, 뽕필이 난무하는 장르를 연주하니 연세가 있으신분들만 모여 동네 주민 또는 관광객들 노래부르는  오부리 밴드로 전략해버렸다. ㅎㅋ

치맥 가격에 비하여 보잘것없는 비주얼과 양 많이 줘도 먹지도 못하지만 도시보다 호갱님이 된것은  확실했다.
소화도 시킬겸 방파제에서 바닷바람 좀  쐬다가 가자~ 숙소로 들어가 봐야 잠 밖에 더 잘께 있나. 방파제는 선풍기 강풍의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왔다. 집에 전화해보니 밤이되도 찜통이라고 한다. 여긴 이렇게 시원한데...

별사진은 담아 보았지만 주변의 화려한 조명과 길거리 밴드가 조명을 켜고 꿍짝거려서 하늘이 너무 환했다.

2일차 아침 새벽6시 못돼서 기상해서 샤워들 하고 아침밥 먹으러(비용중 유일한 한끼 아침 조식제공) 근처 식당으로 갔다.
7시까지 식당가서 밥먹고 8시반배 연화도로 가는 첫배를 타고 가야한다.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들 맛도 휼륭했다, 남녀 가릴것 없이 모두들 반찬 더 달라고 하였으나 육지와 달리 섬에서는 식재료도 모두 육지에서 가저와서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육지로 다시 가지고 나가야 하기에 남기지 말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청어구이까지 9찬 정식이었다. 청어? 요즘 많이 잡히지 않아서 도시까지 갈 것도 없이 모두 산지에서 소비된다고 한다.
청어구이 와 깻잎이 인기 만점이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메뉴판에 없는 음식이다. 미리 단체로 예약을 해서 백반을 만들어 준것 이였다.

외관은 허름하고 섬에 있는 일반적인 소박한 식당이었지만 음식 맛은 도시보다 훌륭한 한정식 식당이었다.

밥을 먹고 40분 정도를 또 빈둥빈둥~ 선착장 근처 벤치에 앉아서 그늘에서 휴식, 최대한 움직이지 말아야 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그냥 땀이 주르륵~ 아침 8시 30분부터 34도로 바로 찜통이었다.

'야포' 등산로 초입부터 망대봉을 거쳐 관청을 지나 혼곡까지 갔다가 포기 한것이네 1.9km만 더 가면 대기봉이고 능선에 올라서는데... 나중에 집에 가서 KBS '영상앨범산' 욕지도 편을 보니 뷰가 너무나 멋지더라는 ㅠㅠ

통영에서 출발한 첫배가 욕지도에 8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우린 연화도로 넘어간다.              


연화도는 바로 옆 동네라 금방이었다.

풍경은 환상일지라고 폭염에 장사 없었다...

연화도 코스는 북서쪽 연화항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섬을 도는 코스인데 어제보다 더 뜨거운 폭염으로 수십명중 등산로로 올라가는 사람들 서너명? 나머지는 선착장에 대기중이던 섬 관광 승합차로 일인당 3천원씩 주고 목적지를 데려다주는 승합차로 모두들 이동하였다. 도무지 걸을수 있는 기온이 아니었다. 남쪽은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도시보다 더 뜨겁게 느껴져서 햇빛을 받는 노출된 피부는 따끔거릴 수준이었다.

욕지도 , 연화도의 특산물 첫번째 고등어회, 두번에 자리돔회였다.

도무지 더위에 걸을수도 없어서 승합차를 타고 연화도의 명물 출렁다리만 보기로 하자고 하여 섬 우측 끝부분으로 왔다.

승합차에서 내려서 5분 올라가니 바로 출렁다리가 나왔다.

물 색깔은 환상인데... 날씨는 최악이구나..

출렁다리 진짜로 걸을때 마다 출렁 출렁거려서 흔들렸다.

촛대바위

투명한 바닷물 눈은 호강이다. 땀은 찔찔 흘러도..ㅎㅋ

다리를 지나 섬 끝으로 가보려고 계속 길따라 갔다. 이것마저 안 걸으면 억울해서 잠못잘꺼 같으니...

100미터 가고 땀닦고 자동 쉬엄쉬엄이 됐다.


고등어 양식인가?


돌 언덕으로 오르는데 웬 처자가 혼자 딱 일인용 그늘에서 앉아서 쉬고 있는데 발이 아픈지 신발 벗고 발을 매만지고 있었다. 모델이 돼주어서 사진이 살아있네!

연화도 바위는 소매물도 같은 느낌이었다.  해식 작용으로 이리 깎인 듯 멋있다.

일행 두명중  일행 한명은 연화도를 와봤다고 선착장에 기다린다고 하여 두명만 올라왔다. 섬산은 언제 봐도 다시 봐도 낭만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쾌적한 산행이 됬을텐데...


이 앵글을 연화도 최고봉에서 조망하면 악어가 물속에 머리 담그고 있는 형상이 되던데, 가까운 곳에서 보니 그림이 안나온다.

위에서 조망한 출렁다리


반대편에서 보는 그림이 궁금해서 사람 똥인지 동물 똥인지 곳곳이 지뢰밭이라 똥 밭을 해치고 이곳에서 반대 방향을 담아본다. 역시 멋져!

물 색깔 눈부시다!

길이 있어서 끝까지 따라가 보았다.

무화과?







앞서가는 일행1

이리 봐도 절경 저리 봐도 절경이다!

돌산 위에 갑자기 숲이 나오네?



줌으로 당겨보았다, 꼭대기에 연화봉이였다 212m 뒷동산도 안되는 낮은 산인데 저길 못가보는구나...어흙 ㅠㅠ

이 자리를 보는 순간! 비박지로 최고의 뷰다. 섬 순환 셔틀 승합차가 내려주는 도로에서 불과 5~10분 거리이고 스카이워크처럼 돌출된 데크시설 주변에 광해가 없어서 별관측하고 별사진 찍기 좋을것 같았다. 언젠가 이곳을 백패킹으로 다시 오고 싶다. 도로에서 가까워서 등짐 아무리 무거워도 들리기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크기를 갸늠하기 위해 난간에 앉자 보았다. 두동은 넉넉히 펼수 있는 공간이다. 단점은 바람이 부는 추운 계절에는 적합하지 않고 추워지기 전까지 가을이나 봄이후로는 명당이다 특히 쏠캠으로도 좋을꺼 같다.

멀리 까마득한 높이였는데 줌으로 최대한 당겨찍어보니 갯바위 낚시에 가족끼리 피서를 왔구만


이 사진 담기위해 똥지뢰밭을 요리조리 피해서 이 포인트에서 담는다. 숨은 참고서...훕!
사람똥과 염소인지 뭔지 똥끌똥끌한것이 엄청나게 많았다.

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낭만이다..


해변으로 내려와서, 손을 바닷물에 담가보니 뜨뜻하네! 바닷물이 수온이 올라가서 온수나 마찬가지가 돼버렸다.

해변에서 잠시 머무르는데 어디건가 찰방찰방 소리가 나서 보니 해녀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물속에 있다가 올라온거 같은데 엄청 오래됐는데 5분은 지난거 같은데 그동안 잠수한건가?

출렁다리
요즘은 출렁다리가 마치 관광 인프라처럼 여기저기서 출렁다리를 만드는데 얼마전에 연천 폭포에 놀러 갔다가 엄청난 스케일의 진짜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는것을 목격하였다, 저런 다리는 실제로 많이 출렁거리지 않았는데 감악산 아래 완공되고 있는 출렁다리는 유격장 다리처럼 허공에 띄워두고 그 길이 높이가 심장이 쫄깃할 정도였다.


출렁다리에서 내려오니 마침 섬 순환하는 승합차가 또 지나간다, 태워달라고 해서 보덕암에서 다시 내렸다.
전방에 보이는 솟아오른 작은 봉우리가 출렁다리의 위치다.

무더운 여름에도 벗을수 없는 승려복은 너무 더운것 같아...


보덕암 해수관음상

낚싯배 가만히 제자리에 떠서 낚시 중이다...

7월부터 무궁화가 만발한 시기여서 그런지  많이 보였다.

땡볕 구간은 200미터 걷다가 그늘서 1분 쉬고를 반복하였다.

지나다 들린 사찰 이름은 뭐더라?.....


아까 보덕암은 물이 안나왔는데 이곳은 물이 콸콸 나와서 머리 적시고 땀닦고 나니 조금은 시원해졌다.

잘 관리되고 있는 나무들보니 아직 운영중인것 같았다. 분교 이름만 들어도 감성 돋는다.


연화도에 아침에 오자마자 배낭을 맡겨둔 용머리 횟집에 들어가 물회를 주문해서 먹고나니 살것같다.

물회를 먹고 나오는길에 "일행1" 이 파전에 동동주를 또 먹자고 한다. 아니 물회에 밥말아 먹고 파전을 또 먹어?
결국 파전에 동동주까지 먹고 배를 타고 나와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며칠 후 그 주막에서 일행1이 등산화를 놓고 왔다고 한다.

몸도 피곤하고 더위에 지쳐서 배를 타자마자 뛰었다, 2등석 선실에서 발 뻗고 통영항까지 왔다,

우린 명당자리를 잡았는데 남들은 다리접고 1시간 넘게 오느라 힘들었겠다,

통영 삼덕항 에서 연화도, 욕지도,가는 배 운항시간표

연화도 그 자리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못다 오른 연화봉도 찍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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