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중에 이보다 더 풍광 좋은곳도 많은데 명산답지 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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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년 7월 9일
날씨: 16,4~30도
위치: 강원도 삼척과 태백에 위치함
코스: 하사미교~구부시령~덕항산~환선굴~대이리주차장 10,07km 5시간50분(환선굴 관람포함)
소개: 환선굴이 100대명산의 명목을 살려주는 덕항산, 이러다할 풍경이나, 조망이 없었다.
강원도 두메산골로 버스가 접어들더니 온산이 나무가 아닌 온산이 배추밭이었다!
어마 어마 한 규모의 배추밭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 가까운 곳에 귀네미 마을이 있었다.
푹푹 삶는 더위에 최대한 살방살방하게 산행시작
고랭지 배추밭 들머리가 이미 해발고도 722m 시작이다, 여름에는 더워서 일부러 들머리가 높은곳만 찾아다녔다, 바닥부터 천미터를 치고 올라갈려면 죽어나기에...ㅎ
버스가 내려준곳이 아직 공사가 안끝난 다리인데 중간쯤이 듬성듬성 발판이 빠져있었다. 그래서 안전상 아래다리로 빙 돌아갔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쾌청하고 더워서 그러지 산행하기 적합한 날이였다.
여기 저기 모두 배추밭
버스정류장이 운치가 좔좔 흐른다..오~
태백산맥의 물줄기라 콸콸거리며 하천으로 흐르고 있었다.
끊어진 다리를 빙돌아서 1등으로 갔는데 그 다리를 건너버린 후미팀 졸지에 꼴등이 돼버렸다. 다시 선두를 따라잡았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장작불때나?
정식들머리는 환선굴 주차장인데 이곳은 대간꾼들이 사용하는 등로라 협소하였다. 대간 구간표에도 예수원이라고 나와있었다. 덕항산 백두대간이 통과하지만 그닥 유명한곳이 아니라 교행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정글이라 잘 헤치며 길잡이 놓치지 않고 따라 붙는다!
트랭글 배지는 수신됐는데 올라와보니 분명! 정상석이 있는 사진을 봤는데 정상석 어디갔어?! 한참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니 뒤따라 올라오신분들 빨간 인증수건 펼치심.. '여기가 맞아요?' " 네 여기서 인증하는겁니다" 어이없네? 명산100에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산에 정상석도 없는 산이 있단말인가? 뒷동산 200m 짜리도 정상석이 근사한데 해발 천미터고지 헥헥거리고 올라왔는데 허무하넹,,,ㅋ 이정표에서 인증하는거 두번째네 변산반도국립공원도 정상석 없이 이정표만 있었는데
주봉인 덕항산 1,073m 봉우리는 정상석이 없는데 1,050m 부봉인 '환선봉' 은 정상석이 있었다 그것도 폼나게 자연석으로 ~
환선굴 주차장 저곳이 날머리이고 미리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환선굴로 내려가는 중간마다 무슨 전망대 철제 시설물이 있었는데 그닥 볼품 없었다.
아까 내려다본 그 능선 하산 코스가 경사가 심하다.
전망대는 많이도 만들어놨네..
전망대 부근에는 이런 뻥 뚫리는 곳도 나오고
깎아지른 암벽 암장으로 많이 할것 같은 느낌?
이런 ...하산길이 갈수록 불편해짐...
허공위에 구멍 송송 다리도 지나가고
한참을 내려와서 다리가 풀렸는데 다시 오르막이다 날도 더운데 ;;
나는 여기가 환선굴인줄 알았다. ㅋㅋ 갑자기 엄청 시원해지던데
굴 반대편으로 나오니 풍경이 봐줄 만하다. 이런 것마저 없으면 명산으로 인정이 안될 것 같았다.
환선굴은 지나가는 길에서 옆으로 10분 정도 들어가야 한다.
환선굴을 관람하면 시간이 부족한거 같아서 내려갈때 모노레일을 타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걸어 내려가는 것이 더 빠르다는 귀띔으로 바로 포기했다.
이굴 앞에 들어서니 계절이 여름에서 갑자기 가을로 시공을 초월한듯한 기온 차이 오싹하고 시원할 정도로 굴에서 바람이 불어나오고 있었다.
환선굴 관람료 4,500원 약간 비싼 편인 것 같은데?
굴로 들어서는 순간 몰려오는 분무기 같은 수증기 방울들 윽~ 카메라! 천장에서는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어서 모자 안 쓰면 왕방울 물 폭탄 맞을 수도 있겠다.
굴안에서는 시원한 공기로 더위는 쏙 들어가고 대신 습도 99,99%로 끈적하고 축축함이 느껴진다. 계단 옆으로는 전날 내린 비로 계곡물이 콸콸 거리며 쏟아져 흐르고 있었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자 우아~~ 했으나 이네 곧 볼거리 없는 동굴로 시시해짐...차라리 광명동굴 낮다
규모만 컸지 광명시의 광명동굴보다 비주얼이 떨어지는 것 같다. 동굴 안에서 흐르는 계곡은 좋았지만...
오른쪽 사진에 용 머리의 모형을 복원하여 두었다, 전설 따라~ 삼천리
그닥 볼것도 없어서 한바퀴 도는 코스를 중간에 가로질러서 탈출했다, 시간도 촉박해서...
밖으로 나오니 온도 변화로 안경이고 카메라고 온통 수증기로 윽~ 앞이 안 보여!
환선굴 근처에서 큰 규모의 폭포가 시간만 남으면 찰박거리고 놀다 가겠지만...
시설물은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급이지만 움직이는 건 굼벵이 모노레일 느릿느릿~
환선굴부터는 주차장까지 길이 좋아서 속도로 올릴수 있었다.
승차인원이 얼마 안되어 보이는 작은 모노레일
내려오다 보니 대금굴이 있었는데 볼것도 없다는 소문이 있었고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게다가 사전 예약제라고
그래서 그런지 입구가 텅텅 비어있다. 오로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출을 올려주고 있었다.
날머리 근처 식당들과 특산물 파는 상점들이 많아서 고사리나물을 샀는데 할머니께서 팔아줘서 고맙다고 손수 까시던 산 더덕을 하나 반 토막 주셨는데 질겅질겅 씹으며 내려오는데 뱃속에서 짜르르~ 더덕이 자연산이라서 약성이 엄청 강했다!
발 담글 시간은 남아서 이리저리 계곡을 내려가려고 살펴보았는데 절대 못 내려가게 축대로 쌓아두어서 못 내려갔다. 주차장 근처에 흐르는 계곡물을 끌어와서 족탕할수 있게 시설을 화장실 근처에 만들어 둔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출발시간까지 발을 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