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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화진포 야영 & 트레킹

평지에서 먹고 마시고 하는건 적성에 안맞아!

날짜: 2016년 9월 16일~17일
날씨: 18~27도
위치: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야영장
소개: 차가 들어갈수 있는 야영장이지만 개수대와 전기 제공은 하지 않고 바로 앞 길 건너 화진포해수욕장의 화장실과 개수대를 사용할수 있다. 여름 성수기에만 사용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던 9월에는 사용료 없이 무료였었다.




추석 다음날 화진포에 가서 낚시도 하고 야영도 하자고 하여 추석 연휴이다 보니 도로가 정체될 것을 대비하여 이른 새벽에 출발하였다.
일산에서 새벽 4시 30분 출발하고 화진포에 9시에 도착하였다. 4시간 반이나 소요됐다. 이른 새벽이라 그냥 춘천간 고속도로로 달렸으면 3시간 대면 갔을텐데 혹시나 밀릴수 있다고 국도로 빙빙 돌아서 갔다.

얼마전에 왔었던 용대리를 지나고 있는데 그냥 봐도 멋진 장소를 새벽녘에 풍경이 더 그림 같았다.

운해가 휩싸이는 새벽에 진부령을 넘어간다.

컬러가 어쩌다보니 라바 캐릭터 같아보인다.

최초 목적지는 화진포 해수욕장 아래쪽에 자리 잡으려고 하였는데 장소가 별로 안 좋아서 위쪽 화진포 해양 박물관 앞 솔숲에 자리 잡았다. 화장실 엎어지면 코 닿을 때에 있고 휴지도 있고 비누도 있고, 청소도 깨끗하고  물도 콸콸 나오고 좋다. 사이트는 푹신푹신한 솔잎이 깔려서 바닥도 고르고 배수도 잘 되는 지형인 살짝 볼록한 곳에 텐트를 설치했다.

노랭이 텐트가 더블윌이라 팩다운을 안하면 펄럭거리는 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잘 못자서 이번에는 팩다운을  팽팽하게 하였다. 집짓기 끝나고 낚시하러 갔다. 근처 방파제로 우럭이나 잡아서 회떠 먹자고~!

낚시는 수온이 높고 물도는 시간도 아니라 고기도 놀지 않았다. 결국 낚시는 두어시간만에 집어 쳤다. ㅋㅋ
일행중 한명이 근처 회센터가서 회를 떠와서 그늘 아래서 낮술에 회를 냠냠~

쩍벌에 민망한 자세는 모자이크...

나는 낚시는 글렀고 사진이나 찍으러 돌아다니며 주변에 뭐가 있나 정찰이나 해야겠어!

화진포 초도항

초도 방파제 좌우로 낚시꾼들이 많았지만 수온이 덥고 높은 낮 시간에는 전부 꽝이었다~ 어망들을 보니 전부 잔챙이 몇 마리뿐이었다.

돌아다니던 중 웬 오르막 계단 발견! 응? 저기 가봐야겠다. 몸이 근질거려서 트레킹 꺼리라도...

등대가 언덕에 있는데 왜 군사지역이네!
입구가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등대를 올라갈수 없었다 보안장치로 철문이 잠겨있었다.

초도항 모습

아! 이 창문 정감 있네 70~80 연대 볼수 있는 창문 모습인데... 예전에는 미닫이 창문이 아니고 대부분 저렇게들 만들었는데..

낭만가도 크~~ 낭만 좔좔 흐른다. 예전에는 동해안 해안선 따라 내려가는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부터 부산항까지 이어지는 473, 8km 지금은 퇴물이 되어 버렸지.. 해파랑길에, 블루로드에 더 멋진 트레킹 로드가 생겼으니..

뜨거운 여름철이 지나간 한적한 화진포 해수욕장 해변폭이 꽤 넓다, 한참을 걸어가야 파도가 보였다...
베이스캠프로 돌아와서 점심을 아주 거하게 먹었다. 배가 터질정도로... 이렇게 과식하면 힘드는데.. 어쩔수 없다 먹었으니 칼로리 빼야지 어슬렁 둘레길이나 걸어보기로 하였다. 시작은 분명 둘레길이었는데 걷다 보니 산이 보였고 올라가 봤을 뿐이다. 그래서 둘레길이 산행이 되어 버렸다.

화진포 둘레길 길이가 10km 가량 되는데 일부만 돌자고 하였다, 식수이며 아무것도 가저오지 않아서 그런데 폰은 들고 다닌다.ㅋㅋ
트랭글을 켜야 하니까!

촌닭이 처음 보는 꽃! 모야모야 물어봤다 해당화란다 열매가  식용이라고 하는데 별로 먹고싶지 않았다.  

화진포콘도 주차장에서 '응봉' 122m 산이 있다고 이정표가 있었다. 백미터? 올라가보자 껌이지 이제 9월이라 날씨도 시원한데 살방 살방 올라갔는데 한없이 능선길이 이어진다! 
122미터라고 해서 한번 올려치면 끝날줄 알았는데 산 지형이 고래 등처럼 길게~ 되어 있다. 이런 된장! 오기로 끝까지 가보겠어!

들머리 초입은 김일성 별장을 올라가는 길목이므로 데크 계단길로 잘 되어 있었다.

그레도 조금 올라왔다고 조망이 사방으로 트인다.

첫 번째 데크 평상 이거 보고 텐트 치기 좋다고 생각되었다.  나중에 끝장나는 뷰를 모르고 있었기에...

능선에 올라서자 북쪽으로 금강산 산맥이 희미하게 보인다. 화진포 해수욕장 화장실에 고성 8경 중에 금강산이 보인다고 안내판이 있던데 정말로 보인다.

동해바다도 한눈에 조망되고~

화진포 호수

122미터짜리 산에 고도를 올렸다 다시 내리고 다시 올라가야 응봉 정상이었다.
이곳에서 볼때 저기 뭐가 있긴 있는 건가? 에이 길도 카펫 깔려 있으니 한번 가보자!

우아~? 고작 122미터에 정상석 스케일 봐!

와우!~ 여기 데크 조망 쥑이는걸? 이런 좋은곳이 숨어 있었다니..

동서남북으로 트여 있는 조망 높이는 122미터이지만 조망권은 천미터급 구도였다!!
정상석을 만든지 얼마안되어 보였다.

여기는 나의 비밀 장소로 간직하려고 했는데 공개를 하니 혹시나 백패킹 오시거든 사유지이므로 흔적 없이 다녀가시기를... 하산하면서 다른 길로 내려갔는데 올라올 때는 한 시간을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 다른 길로 가니 20분 만에 도로가 나와버렸다! 결론은 똥짐 메고 2~30분 땀빼면 이런 조망이 나온다는 거였다.

이때가 9월 중순인데도 벌써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정상에서 다른 길로 내려오다 보니 정자가 하나 있고 2인용 텐트 하나 피면 꽉 차겠네!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다시 왔다, 배도 꺼지고 운동도 했으니 이제 다시 먹으러 가자!

굽고 지지고 볶고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식재료 나 장비들을 마치 이사 온 듯 차에서 내리더니 코스 요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같이간 일행의 동생 지인분들이 취미로 음악 하는 분들인데 연주 실력은 아마추어가 아니었다.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일렉 기타와 베이스 기타의 합주곡은 힐링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산타나의 유로파를 멋지게 연주하였다! 낭만이 철철 넘치는 밤이었다.

실컷 먹고 마시고, 밤이 깊어지자 나는 자러 자리를 일어났다.

자기 전에 화진포 해수욕장에 카메라를 들고 와봤으나 너무 환한 달빛으로 별은 보이지 않았고 구름도 많아서 별볼일이 없었다.

아무도 없이 텅텅 빈 해변

오후에 비 예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추석 연휴임에도 한산하고 사람도 없었다. 텐트를 걷는 중에 하나씩 빗방울이 떨어졌다.

아무도 없었는데 글씨 쓰고 누군가 바로 갔구먼?

화진포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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