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6년 10월 29일
날씨: 9~14도 기온은 산행하기 좋았으나 하늘이 꾸리꾸리 한.
위치: 경북 구미시 남통동
코스: 금오동전~대원사~금오산 성터~약사암~금 오산~백운봉~할딱고개~명금 폭포~도선굴~금 오지 주차장 9.1km 5시간 소요
소개: 금오산은 대표적인 것이 약사암과 출렁 다리로 연결된 종각이 금오산의 대표 그림이 되는 것 같다. 산세도 멋지고 볼거리 구경거리도 풍경도 좋지만 케이블카로 올라올 수 있어서 관광객 유입이 많아지니 곳곳에 쓰레기는 많이 보였다.
여럿이서 산행하면 심심하지는 않지만 혼자서 산행이 익숙해지다 보니 오히려 산행은 혼자가 편하고 순수한 산행이 아닌 섬이라던가 이런 관광지가 섞여있는 산행은 여럿이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코스를 내 맘대로 갈 수 있으니...
산행 날 하늘이 우중충하여 원하는 사진발이 안 나올 것 같다.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도 쾌청해야 쨍! 한 그림이 나오는데 된장 꾸리꾸리 한 날씨가 영 마음에 안 든다.
올해는 단풍이 단풍 답지 못한 것 같다, 색도 칙칙하고 화사하지가 못하다. 가을 들어 추웠다 따듯했다 반복하고 강수량도 적어서 인듯?..
들머리인 지경 마을을 출발하고 곧바로 갈림길이 나왔다. 오른쪽은 능선 길에 급경사 오르막 왼쪽 길은 계곡 따라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 대신 지도를 보니 약간 더 우회가 길다. 나는 대장이 왼쪽으로 가라는 말을 듣지 않고 더 힘든 코스 그러나 더그레가 짧은 능선 길을 택하였다.
역시 능선 길로 올라오길 잘했어! 계곡길로 가는 사람들은 이런 풍경 못 볼 거 아냐?
이것이 선바위인가?
지도상에 없는 길도 나온다. 소림사 방향
한 시간가량 급경사 한번 올리고 나니 바로 편안한 능선 길이 나왔다.
능선 길 좋다~~
가끔 흐리멍덩한 분위기도 봐주며~
아담한 산길 요리조리 계속 구부러지고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재미나는 구간이었다.
고도가 높다고 스산한 냉기가 쏴~ 몰아친다. 재킷을 꺼내 입는 것 보다 더 스피드를 올려서 몸에 땀을 내는 것이 더 편하다.
바위가 풍경을 더 멋들어지게 해줬다.
얘는 원래 지금 피는 시기인가? 한 송이만 달랑 피어 있네...
그림 망치는 송신소
엄청나게 큰 정상 바로 아래 헬리포트
금오산 정상석이 두 개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하나가 안 보여서 도시 대기 시장통 속에 줄 서서 겨우 사진 찍었더니 바로 아래 텅텅 비어 있는 정상석이 또 있었네. 바람도 꽤 차가워서 재킷 꺼내 입고 삼각김밥 하나 먹고 사과로 입가심하고 추워서 얼른 내려갔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약사암... 바위 사이에 자리 잡고 있고 높은 고도에 조망이 멋진 것이 꼭 설악산 봉정암 느낌이었다.
셀프 커피도 있어서 춥기도 하고 한잔했다. 평소에는 커피믹스는 안 먹는데 왜 이렇게 꿀맛인 거야. ㅋㅋ
커피도 마셨으니 양심적으로 커피값은 내야지 그 어려운 등산화 끈 풀기를 하고 법당에 들어가 삼 배 후 천 원 공양
약사암의 트레이드 마크인 종각 대대적으로 공사 중이었다. 출렁 다리는 진입 못하게 잠가두었다.
약사암 부근부터 길이 참 복잡해진다. 하필 GPS 감도가 오락가락하여 제 위치를 못 찾고 헤매고 있어서 직감으로 가고 있는데 아뿔싸 촬영 포인트 하나는 지나쳐 버렸다.
약사암을 부감 구도로 내려다보는 저곳이 포인트인데 ㅠㅠ 어쩌다 지나가 버렸다. 다시 올라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오르막을 많이 올라가야 하기에 그냥 패스
'석간수' 바위 사이에서 한 방울씩 똑! 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누가 생맥주컵으로 받쳐놓았다.
금오산의 두 번째 명물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490호 다른 마애불은 평면에 양각 또는 음각으로 새기지만 이 마애불은 신라시대 때 모서리에 입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유일한 문화재라고 한다.
금오산 제1경이라고 하는 오 형 돌탑
새 모양 돌을 찾아서 만든 건지? 돌을 새 모양으로 깎은 건지 너무 묘사가 잘되어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 대마도도 (우리) 땅! ㅋㅋ
원래 단풍이 이런 강열한 색상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색깔이 흔치가 않네
금오산 명물인 도선굴
금오산의 단풍과 암벽이 어우러져 그림이네
도선굴 클로즈업!
케이블카가 중턱까지 밖에 안 오기 때문에 그나마 낮지만 그 부근은 확실히 정상 쪽보다 개념 없는 행락객들이 많아서 쓰레기가 훨씬 많이 보였다.
평소에는 수량이 많다고 하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쬘쬘쬘 볼품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물 반 고기 반
사람이 바뀌는 것이지 산은 항상 그 자리에서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으며 나를 언제나 반겨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