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보리밥의 참기름 향기가 맴돌았다...
날짜: 2016년 11월 19일
날씨: 12~19도 (더움 땀수건이 모두 젖을정도)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코스: 매표소~선암사~대각암~조계산(장군봉)~작은굴목재~보리밥집~송광굴목재~비룡폭포~송광사~대형주차장
소개: 조계산은 높이 884m 의 육산으로 밧줄도 없고 편안한 산행길이 대부분이고 선암사와 송광사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조계산의 명물인 보리밥집이 산행길 중간에 있어서 도시락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가벼운 산행을 할수있다.
산행 전날 밤에 비가 10mm 가량이 내려서 하늘은 우중충하지만 모처럼 단비를 만난 계곡물소리는 우렁차게 들려서 힐링이 되었다.
어디선가 스물스물 향기롭지 않은 냄새가 난다. 바로 앞 은행나무들이 많았고 열매가 땅에 떨어져 짓이겨 저서 온통 지뢰밭이였다.
왠지 고풍스러운 다리?
전날 내린 비로 땅은 질척거리고 있어서 가장자리 낙엽길로만 쇽쇽~
은근히 갈림길이 많고 복잡한 조계산이다. 장군봉을 안가고 보리밥집을 지나 송광사로 직행하려면 길이 편한것 같았다.
콸콸 쏟아져 내리는 계곡물소리가 듣기 좋다.
역사 책에 나왔던 그 다리! 승선교다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어있고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졌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그 후 증축했다고 한다. 역시나 출사 포인트라 진사님들 자리 잡고 뻗치기 모드였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화려하던 단풍은 오간데 없어지고 내릴 비에 모두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
선암사를 구경하고 다시 나와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네이버 지도상에 등산로가 대각사를 통과하길래 그리 갔더니만 ;; 분명 길은 있는데 안다니는 길이라 덤블을 해치며 100미터 정도를 뚫르라 흰옷에 검뎅이가 범벅이 되었다. ㅠㅠ
어떤 아저씨가 해매길래 저도 그리가요 하고 둘이서 정글을 해치고 등로로 합류하니까 고맙다고 하더니 쌩~~
알바하던길에 이런 비밀스러운 길도 발견하였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단풍잎이 그대로 소복히 쌓여 있었다.
조계산은 편한한 육산으로 밧줄 하나 없고 암릉구간 한곳도 없었다. 눈이 많이 내려도 겨울산으로 적합할듯 생각된다. 눈이 소복히 쌓인 보리밥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면 그림 같은 풍경이겠다.
정상석 자리가 옆에 서있기 어쩡쩡 해서 이거 폼이 안나오네,ㅎㅋ 100대명산 ver 64
고속도로 같이 뻥~뚫린 등산로 길도 질척거리는데 암릉이라도 있고 밧줄에 진흙 발라놓은거 잡기 싫은데 조계산은 밧줄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다.
장군봉 정상에서 보리밥집까지는 1.5km 정도 편안한 내리막길이라 금세 도착했다.
보리밥집이 보이는데 아마도 여긴 원조집이 아닌 나중에 생긴집인것 같다. 원조는 깃발이 있다고 하였다.
운치 넘치는 화장실을 지나~
저기 노란깃발 보인다!
원조 보리밥집
2명이서 보리밥 하나, 솔잎주 하나, 파전 하나 시키니 19,000원이다. 가격은 시중보다 저렴한편인듯...
파전은 6천원 아시다시피 하산후 주차장근처 전집들은 가면 기본이 만원이상이라 그에 비하면 착한가격이었다.
계곡물을 끌어와서 물레방아 돌려 낙차로 발전시키나?
오~ 노숙해도 될 좋은곳이네..
비가 안와도 물이 많은 산인것 같다.
너덜하나 없는 편안한 오솔길...
송광사에서 김장담글 배추밭인가보네?
갑자기 울창한 대나무숲
대장님이 찍어주셨당!
짜잘한산은 재미 없다는 빡신! 장거리종주가 성격이라시는~
꽤 웅장하고 규모가 큰 송광사
2중 덧문?이 눈에 띄는 구조
시간도 한시간이나 남아도네. 그 어려운 등산화 끈 풀고 법당에 들어가서 삼배
진사님들 출사 뻗치기 포인트
오버스러운 촬영포즈 ㅋㅋ
12km이지만 달마산 보다 훨씬 쉽고 편하다
그 흔한 밧줄하나 암릉하나 없었으니까..
눈 소복히 쌓인날에 와도 무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