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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천성산 922m

오늘만 이 화엄벌에 부는 바람을 느껴줘...

날짜: 2017년 2월 11일
날씨: -5~ 영상 5도 (능선부 바람 이외는 따듯함)
위치: 경남 양산시 하북면, 상북면 (거의 부산에 근접)
코스: 대석리 홍룡사입구출발점~홍룡사~화엄벌(1시간10분소요)~천성산1봉~원효암~홍룡사~주차장 원점회귀 9.74km 4시간10분
소개: 천성산은 공룡능선 코스와 과 화엄별 코스가 인기 코스이고 공룡능선과 화엄별 코스를 한번에 돌기에 서울서 당일 산행으로 내려와 모두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황룡사 출발점에서 화엄벌능선에만 도달하면 이후부터는 완만한 억새가 있는 낭만길로 이어져 힘들지 않고 정상에 금방 도달할수 있었다. 힘든 구간은 홍룡사에서 화엄벌 구간이 1시간10분거리라 고도가 높은산치고 쉬운 코스였다.



공룡타러 다시 와야겠네. ㅠ.ㅠ

산악회에서 모객시 미리 공지한 개념도는  내원사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타고 집북재를 통과하여 천성산 2봉을 거쳐 내원사로 내려가는 원점회귀 코스였는데 버스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어!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내원사 방향을 지나쳐 왔는데? 티맵으로 도착 예정 시간을 보고 있었는데 버스가 다른 방향으로 하염없이 가더니 고도를 올리며 힘겹게 끄릉끄릉거리며 정상까지 올라갈 기세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건지? 모두들 초행길이라 눈치를 못 챈 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니 천성산 능선이 가까이 보였다.

어리둥절

대장님? 왜 이리로 왔어요? 공룡안타요?    

이 인원으로(리무진버스 3대) 공룡능선 타면 시간이 안될것 같아서 여기로 왔어요, 공룡을 타면 화엄벌을 못보고 바로 내려가는 코스에요

28석 리무진 3대가 오니 북적 북적 거린다,  트랭글을 켜니 들머리 고도가 240미터를 넘고 있다. 햐~ 이거 천성산 거저먹겠네, 내원사가 고도 97미터이니 더 쉬워진 코스로 바뀌었다. 내원사는 급경사로 고도 500m를 2km 구간 이네로 올려치는 깔딱이던데... 서울서 출발하여 4시간 30분이나 소요돼서 들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은 11시49분 조금 있으면 밥 먹어야 될 시간인데 

 들머리부터 홍룡사까지는 1km 17분 정도를 차량이 다닐수 있게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올라갔다. 홍룡사부터 경사도 있는 등산로로 이어진다.

홍룡사 앞 계곡

 

멋들어진 소나무 그늘

홍룡사까지는 차가 올라오는 포장도로라 경사는 있지만 수월하였다. 그래도 후미가 한다발이나 밀려있어서 잠시 숨돌리며 모아서 출발 이 산악회는 약간의 반 친목 성향이라니까 ㅎ  다른 안내산악회 같은면 짤 없이 바로 후다닥인데 

잔설하나 없는 천성산 길도 좋고 따스한 이 봄기운도 좋고, 현지인이 그러는데 양산 부산 쪽에는 올겨울 들어 눈이 한방울도 안왔다고!

이런 코스로 한시간만 가면 바로 천성산 억새능선에 도달하였다.

등로가 잘 정돈된 천성산 , 억새능선부터 누군가의 손길의 표시가 난다.

우아~ 갑자기 확 트이는 억새능선이 보였다!

우아~~ 멋지네! 영남알프스하고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영알은 목책 계단으로 되어 있고 급경사를 오르내리는데 여기는 목책 계단도 데크길도 없는 억새능선 야생 그대로 였다.

 가을에 억새가 만발할때 오면 엄청나겠구나  가을에 무박으로 와서 공룡타고 화엄벌까지 다시 볼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누가 그려놓았는지 엄청 디테일한데?

데크도 야자 메트도 없는 자연 그대로~     다만! 화엄 습지 구역을 들어가지 못하게 줄만 하나만 처 놓고
1시방향 뽀족한곳이 정상석이었다. 엄청 쉬웠다. 홍룡사주차장에서 한시간남짓 올라오면 그다음부터 이런 낭만길로 정상까지 껌이었다. ㅎ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 멀리 부산 앞바다까지 조망되었다.

걸어온 방향

 앞서가시던 분이 셀카를 찍고 계셨다 냉큼 가서 찍어드리니 품앗이로 나도 찍어주셨다.ㅎ

 억새능선까지는 저 얇은 바람막이 하나만 입어도 춥지 않았는데 연두색 펜스가 나오는 지점부터 냉기가 가득 품은 바람이 쌩쌩~

 

 

 

 

 

 

 

이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여기저기서 담느라 행복한 얼굴들이었다.

 

 

따스하였던 봄기운은 이곳부터 겨울바람으로 바뀌어 세차게 불어오고 있었다. 배낭에 넣었던 옷들은 다시 꺼내 입었다.

등산로 이외는 들어가지 말라는 살벌한 경고 ㅋㅋ

 

경관을 즐기며 설렁설렁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석이 보인다!

오늘은 인원이 많기에 몰리면 인증사진찍기 붐빌것 같아, 호흡 깔딱깔딱 넘어가며 저 기럭지 길은 장신들을 따라붙어 선두를 유지하며 왔다. 보폭부터가 다른 장신들 따라가기 힘들었다. ㅋㅋ
앞에 4명 뒤에 내 뒤로 80명이 우르르 오고 있었다.  빨리! 빨리! 사진부터 찍고~ ㅋ

#블랙야크_100대명산 73좌 #천성산

고도에 비하여 싱겁게 올라와서 뭔지 어색하다!? 하산은 원효암으로 돌아 원점회귀

하산길도 이어지는 낭만길

뒤돌아본 정상석 무더기로 몰려들고 있었다. 빨리 오길 잘했어 ㅎㅋ

이 구간은 야자매트 깔려있네

 

 

올라오던 화엄벌 능선 구간과는 달리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편이라 공기가 아주 차가웠다.

 

여기까지 가지산 도립공원에 속하나 보네?

산행 마감시간은 오후 5시 현재 시간은 오후 1시 49분 시간이 너무 남아돈다. 주차장까지는 한 시간이면 내려갈 거리이고  그렇다고 천성산 2봉을 갔다 오기는 시간이 안될것 같고... 시간이 쓸데없이 남아서 피터무룩... 그림자놀이만...

하산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전방에 데크가 있는데 궁금했다.   남는게 시간인데 구경이나 하러 슬슬 가보는데 대장님이 멀리서 소리친다. "그쪽으로 가면 안돼요~~"    "아니 구경만 하러 갔다올꺼에요~~~~~"

천성산 1봉에서 걸어왔던길

데크길 끝은 이렇게 전망데크가 있었다.    와 조망 즥이는데? 시가지가 다 보이고 #박지 명당이야!
이 부근에 사시는 분들은 좋으시겠다. 영남알프스부터 이런 멋진 산이 수두둑하게 많으니...

기장 앞바다까지 시원하게 조망되고~

저 안내도에서 좌측으로 가면 천성산 2봉 쪽이었다.

 

천성산 2봉 3.6km 이면 왕복 7.2km인데 평속3km로 갔다 와도 두시간반이상 걸리는 거리라 포기!  빠른 걸음으로 헐떡거리고 가면 가능할듯싶은데.. 뭐... 2봉에 꿀발라 놓은 것도 아니고 꼭 거길 가야 하는 이유 없으니까  

원효암

 

도가니 쿵광거리는 급경사길

홍룡사에 다시 도착하였다. 아까는 안보이던 폭포도 보이길래 가봐야겠다.

홍룡사 폭포로 올라가는 길

돌덩이 헤딩 조심 ㅋ

폭포 규모는 큰데 다 얼어서 볼품은 없었다. 여름철 폭포 사진은 멋지더만

안내판에는 이렇게 관음전과 폭포를 투샷으로 담았기에 나도 담아보았당.

 포커스도 안맞추고 대충 발로 막찍는다. ㅋㅋ

 관음전+폭포+약사여래좌상  3종 세트 ㅎ

멋지다. 북쪽 지방에서는  볼수 없는 대나무 푸른 잎이 싱그럽다.

홍룡사 일주문
 

 

주차장에서 먼지 털이기로 털고 노느라 트랭글을 안끔 정확한 산행시간은 4시간 10분  / 내려오다 남는 시간 죽이느라 어느 처자들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여 라면도 얻어먹음 무려 한시간이나 먹음. 
고로! 점심을 간단히 먹는 홀로 산행이면 산행시간은 3시간 40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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