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21,68km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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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년 3월 18일 금요무박
날씨: 새벽3.7도~오후 16.7도 (백운산 정상은 아직도 겨울바람임, 꽤 추움), 노면은 결빙구간없이 완벽함.
위치: 전남 광양군 옥룡면(백운산), 다압면(쫒비산)
코스: 진틀~신선대~백운산~매봉~갈미봉~쫓비산~매화마을
시간: 아침식사 시간및 짧은 휴식포함 10시간 소요
소개: 백운산의 종주 코스인 진틀에서 갈미봉을 거처 쫓비산,매화마을 까지는 산세가 부드럽고 특별한 암릉코스나 밧줄등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 없었다, 다만 반복적인 업다운으로 체력소모가 크고 딱히 뷰도 없는 꽤 지루한 구간이였다.
백운산 정상에서 일출 기다리느라 1시간15분 제외후 계산하여주세요
매화마을에서 이리저리 잠시 구경다니니까 21km가 넘었다. 18킬로미터대와 21키로미터 대와는 체감거리도, 말음 어감도 완전 다르다구!
18킬로 얼마라기에... 갈미봉~쫓비산~매화마을은 2년전에 와 본곳이기에 일단 쉽다고 믿고보는 생각으로 몰랐는데 처음으로 21km를 무박 논스톱으로 스틱도 없이 거리가 짧다기에 스틱 안가저왔더니 평소에도 10km전후거리는 스틱없어도 버틸수 있고 또 스틱이 카메라 세팅하면서 걷다가 스틱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 조인트도 맞고 넘어질뻔도 하였기에 힘들어도 불편해도 안가지고 다니는데 내 배낭은 BPL을 추구하기에 불필요한 물건은 아예 안가지고 다니기에 스틱없이 21km를 걸었더니 평소에 16km 정도를 걸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좌측 고관절에 심한 통증이 왔다. 이러다 걸음 못걷게 되는거 아닌가? 식겁하고 귀가후 집에서 로션타입 파스 처덕처덕 마사지했더니 이틀후 암치롱... 휴
새벽 3시 36분 트랭글, 램블러, 루가를 켜고 들머리인 진틀에서 산행시작, 초행이고 또 무박이기에 어두운 밤길 물론 저들보다 길찾기는 내가 더 잘하지만 그래도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게 선두로 치고 나가는 대열에 서서 계속 따라 붙어 가는데 역시나 스피드 빠른 사람들 치고 대부분이 길치라는거, 중간에 체온이 올라와서 슬쩍 덥길래 옷을 벗고 차곡차곡 돌돌돌 말을 시간이없어서 선두가 시야에서 사라지기에 배낭에 대충 쑤셔넣고 바로 뒤 따랐다.
그런데 50여미터를 앞서가선 선두권 사람들 멈춰서 웅성거린다 뭔일있나?
길이 잡목으로 우거진곳에서 완전 막혔다 ㅋㅋ 민가 주변에서 길이 여러갈래로 나뉘는데 그냥 직진해버린거였다.
뭐야 길이 왜 이래? 하면서 나는 폰을 꺼내서 맵을보니 표시된 트랙이 옆 10여미터 떨어져있었다. 그 순간 옆에 계시던분이 "여봐~여그 지도 나오네!" 마침 후미에서 훌터오던 대장님이 그쪽으로 왜 갔어요? 하니 한분이 "알바" 라고 외쳤다. ㅋㅋ 나는 잠깐 알바라기 보다 5분 파트타임 했데요~
오로지 헤드렌턴 불빛에만 의존하고 길을 걷는 무박산행, 그런데! 몇분이 랜턴 없이 타인의 불빛에 의존해서 걷는분이 계셨다.
이런... 한참을 그분 뒤에 서서 확산광으로 그분의 뒤에 바짝붙어서 앞사람의 발걸음이 닿는곳까지 계속 불빛을 계속 비춰드렸다. 보행 속도는 느리지 않으신거 보니,초보는 아니고 깜박 잊으셨나보다.
산행 출발점은 진틀마을 또는 병암출발점이라고도 하였다.
광양시의 야경 걸어가면서 스냅으로 찍으니 광량이 부족해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 삼각대 받치고 셔터를 적어도 15초 이상은 열어줘야 뭐가 보이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많은 거리를 걸어야기에 빨리 빨리 가야하기에... 대충 후려갈겨~
현장의 상황을 느끼고자 플레시를 터트리지 않고 ISO만 약간 올려서 담아본다. 노이즈가 자글자글 하네.
광양 백운산 정상 정상에 도착했을시 5명 미만 밖에 없었다.
어둠이 걷힐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일출도 보고 여명도 볼겸해서...
여명 시간이 됬는데 이날 시민박명 시간은 6시12분 11라고 조회됬다. 다른때 같았으면 수평선이 반으로 쪼개지고 붉은빛 여명이 타 올라야 하는데 느낌이 안좋다, 결국 일출도 여명도 없었다. 흐린 날씨로 오늘의 행운이 없었다. 조상님의 덕이 부족한가보다.
정상석 주변에서 1시간 15분 가량을 체류하는 시간동안 이쪽저쪽에서 3개의 산악회 사람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었다.
백운산 정상석 바로 아래 전망데크가 하나 있었고 거기에 정상석이 하나 더 있었다.
갈미봉으로 간다. 길은 모두 폭신푹신한 부엽토라 걷기에는 좋았다. 대신 업다운이 엄청 많아서 힘빠지는 구간이였다.
백운산에서 이정표가 갈미봉이나 쫓비산이라고는 표시가 안되어 있고 내회 라는 이정표를 보고 계속 가면 갈미봉 방향으로 갈수있었다.
아침 8시쯤이 됬나? 배꼽시계 알람이 울릴 즈음 매봉 봉우리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지나가는 산객들 대부분이 그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샌드위치3조각에 커피한잔 먹고 바로 일어섰다. 갈길이 구만리라...
설렁 설렁 가면 금방 쫓비산이 나올줄 알았다. 이미 어느 정도 체력도 소모된 상태라 반복되는 업다운에 지쳐만 간다.
앙상한 가지속에서 한송이 생강나무꽃
관동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관동마을로 내려가서 쫒비산 날머리로 갈껄 딱히 볼것도 없고 힘만드는 쫒비산까지 꽤나 힘들었다.
백운산 부봉인 억불봉과 노랭이봉
갈미봉 정자에서 하루견과 한봉지에 물한모금 먹으며 5분간 휴식
쫓비산까지 은근이 힘들다... 재작년이 와본곳이기에 신비감도 없다. 그냥 관동마을로 내려갈껄 뭔 오르막이 이다지 많고 반복되는지...
좌측으로 걷는 내내 보이는 섬진강, 갈미봉 지나서부터 꿍짝거리는 시끌벅적한 행사장 각설이 음악이 멀리서도 들려온다,
2년에 판자떼기가 전부였던 쫓비산 정상석이 새로 생겼다, 산높이는 뒷동산급에 돌댕이는 엄청나게 큰것도 가저다 박아놨네 ㅋㅋ
쫓비산 정상석 주변에서도 아이스께끼 장수가 있었다. 식수도 한모금밖에 안남고 목도 말라서, 아이스박스 기웃거리니 하드 장수가 총알같이 와서 껍질까서 착! 대령해준다. 갈증나서 냉큼 입에 쏙 넣는데? 아 글쎄 하드장수 얼마나 꽝꽝 얼려왔는지 혀바닥이 붙어버렸다. 윽~
호호 불며 강제로 녹혀가며 냠냠~ 그래도 다른 산보다 가격은 착했다, 한개 천오백원 ㅎ
매화마을 다 와간다.
아직 100% 만개가 안됬다, 주차장 근처 아래 지역은 개화가 80% 이상 됬는데 고도가 높은 상단부는 이제 몽우리가 동글동글한게 엄청 많았다. 대략 3월 25일 이후부터 3월 마지막주까지가 절정에 달할것 같다.
올해 처음 보는 진달래, 반갑다.
새순이 올라오는 두릅나무 군락지였다. 일부러 심어놓은것 처럼 길 가장자리에 쫘악~
새순이 밀고 올라오면 남아나지가 않겠는걸?
전국 산악회, 여행사 버스 총집합이다. 우리 산악회 버스 찾아 삼만리, 한참을 찾아 해매였다.
광양시의 공식축제는 올해 AI 여파로 인하여 취소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올해는 좀 한산하려나 기대를 했지만 그럴리 없었다. 오히려 2년전보다 더 사람들이 많았다.
매화나무속에 피어있는 히어리,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컬러가 더 이쁘다.
2년전 그집 그 위치 그대로, 벗굴 7개에 삼만원, 가격이 호갱님이다, 그러나 언덕길이 힘들이 관광객 대부분이 이곳까지 올라오지는 않나보다, 아주 한가하였지만 우리는 더 내려가자고 하여 점점 아래로 내려갈수록 앉을자리 없는 도떼기 시장통이였다. 그냥 위에서 먹을껄...
많은 매화중에 나의 로망 홍매
매화마을은 매화꽃 반, 먹거리장터반이였다.
양지 바른곳에 선봄까지꽃이 쫘악 깔렸다. 거의 잔디밭 처럼 방대하게
어찌 테이블보가 집집마다 모두 똑같지? 대동단결 테이블보와 가격일치단합 음식값
매화나무속 뜬금없는 진달래 향연
홍쌍리 매실농원 구경 가는곳, 웬 대나무밭이야? 담양인줄 알았자나 ㅎ
요즈음 죽순이 한창 나올시즌인데
하늘에서 연식 헬기가 선회비행중이다, 처음에는 소방헬기인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방송국 헬기였다. 엠본부 저녁 뉴스 시간에 나왔다, 근접비행시 팔이 떨어져라 모자를 벗어서 흔들었지만 촬영 엥글이 방대하여서 찾을수가 없었다.
방송국 ENG카메라도 두대 보였다. 멀리 보이는 홍쌍리 장독대
우아~ 장독대 엄청 크다! 모두 홍쌍리 매실명인 할머니꺼!
섬진강 가물어서 강물이 말라붙었던데? 이 많은 벗굴은 어디서 펑펑 나오는건지 참.. 희한하네 ㅎ
마무의리 시간이다! 발바닥,발가락, 골반, 도가니 안아픈곳이 없다.
벗굴해물파전 + 매실동동주로 하산주 캬~~
산악회 공지는 18,3km 보고 걸었더니 뜻밖의 결과 21.68km 가 나왔다.
18킬로는 직선거리로 날아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