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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Jul 18. 2016

[아침글 #47] 월요일 출근길

출근길 풍경 그리기

차들이 걷는다


집을 버리고 가시는 님이기에

십리도 못가고 발병이 난듯

달리지 못하고 걷고 있다


이내 길가에 잡초가 보인다


어디든 뿌리를 내리고

어떻게든 자라나는 모습이

내 모습 같아 애잔하다


버스 안의 코들이 운다


"드르렁 꺽꺽꺽"


일냄새를 맡았나보다


이제 회사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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