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 D+35, 복직은 아마도 6월
피드에 콘텐츠를 한 달 동안 올리면서 피드백을 많이 듣고 있다. 특히 아내에게서. 아내는 착한 심판자다. 그래서 정확하게 바른 방향을 짚어줄 때가 많다. 요즘은 채널별로 가지고 가야 하는 내러티브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아내를 통해 다시금 느끼고 있다. 난 태생이 광고기획자다 보니 긴 영상, 긴 글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소비자는 바쁘고, 관심도 적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직업 본능. 근데 콘텐츠의 접근은 달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듣고 있다. 이런 피드백만큼 좋은 점은 서로의 꿈, 일상, 육아, 삶에 대한 피드백이 더 깊어지고 다양해졌다는 점. 이런 아내와 살 수 있음에 감사하다.
평일의 일과는 늘 같다.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해서 5시부터 새벽예배에 가서 기도하고, 6시부터 6시 반까지 운동하고, 첫째가 깨기 전까지 일기 쓰고, 콘텐츠 기획하고 남의 콘텐츠 보면서 공부하는 아침. 이후엔 아내의 잠깐의 여유를 위해 아이를 돌보기도 하고, 콘텐츠 기획하고 공부하고 만들고 하는 일과를 낮동안 보내다 저녁이 되면 육아에 투입되어 아이를 보다가 9시면 잠든다. 이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
오히려 회사를 다닐 때보다 빈틈이 없다. 회사 다닐 때는 출퇴근 시간을 넷플릭스 보느라, 티빙 보느라 보냈지만 그럴 여유 없이 내 것을 보고 만들고 공부하느라 바쁘다. 훨씬 보람 있다. 이 참에 정기구독을 끊을까 싶을 정도다. 그래서 매일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열심히 했다, 잘했다 칭찬해주며 잠이 든다.
문득 육아휴직러, 특히 아빠 육아휴직자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오늘은 연습 삼아 이런저런 것들을 찍어보고, 내일은 시놉을 다시 쓰고, 찍고, 편집해서 콘텐츠로 올려봐야겠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누군가의 내일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하고 감사하겠다.
아빠 육아휴직러의 일상, 휴직을 한 이유, 휴직 전 준비할 것, 휴직 중 생활, 휴직 추천 비추천, 복직 준비, 복직 후엔 어떻게 등등 한 달에 한 건 정도의 콘텐츠는 나올 것 같다. 거기에 중소기업, 공익광고 프로덕션, 디지털 대행사, 종합광고 대행사를 거쳐 통신사 마케터로 일하게 된 나의 스토리도 한 번 빚어봐도 괜찮을 듯하다.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6월 복직 전까지 제대로 자리 잡아야지.
여기에 아들과 캠핑까지 더해지면 말할 거리가 더 많아지겠다. 아들과의 캠핑은 캠핑장이나 여행정보, 아이의 귀여운 장면이 부족하고, 길이가 너무 짧다는 피드백을 아내와 주변 지인들에게서 받았는데 이런 부분을 다음 영상에선 보완해야겠다. 길이에 집착하지 말고 내용에 집중해야겠다.
아내가 서울 체크인을 보다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주말엔 와인과 먹을 안주를 준비해서 아내에게 근사한 경험을 선물해줘야겠다. 오늘도 아내의 피드백이 피드를 채우는 행복한 날이다.
편집실력도, 콘텐츠의 깊이도 많이 부족하지만 피드백을 듣고 개선하며 발전하는 채널이 되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을 해주시고 피드백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런치에 대해서 주시는 말씀 감사히 잘 받들겠습니다. 오셔서 봐주시는 분들 늘 감사 드립니다. 지붕 위 아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