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있는 것들

아빠의 육아휴직 D+36

by 지붕 위 아빠
육아휴직을 하면서 지키고 있는 것들. 비록 평일 뿐이지만 새벽 깨우기, 계단 오르기, 일기 쓰기, 아이와 대화할 때 공감부터 하기, 아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기, 아내의 살림과 육아 부담 덜어주기, 유튜브 시작하기 등등. 이런 것들 지키다보니 진짜 가치가 보인다.


가정할 수 없는 가정의 가치


20대부터 나의 가족, 가정을 꿈꿨다. 그래서 네 가족, 내 가정이 소중하다. 지난 4년간 이들의 소중함을 알고는 있었지만 더 많이 살을 맞대는 요즘에서야 그 가치가 더 살갑게 다가온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허락된 24시간의 시간, 어설프게 회사와 가정에 반반 발을 담그고 회사에서의 성공을 바라왔던 지난 6년간의 시간의 반성문이 절로 써지는 요즘이다.


회사에서 고평가를 받지 못함에도 발버둥치며 아이에게 짜증을, 아내에게 불평을 늘어놨던 나를 회개한다. 이젠 어설프게 반반 걸쳐놓은 양다리 삶을 벗어나려고 한다. 무게중심을 확실히 가정에 두고, 사회적 성공보다는 끈끈한 가족의 길을 걸어야겠다.


공감이 감동을 만든다


요즘 매일 저녁 첫째와 자기 전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안아주는 시간을 갖는다. 첫날엔 아빠가 쉽게, 불같이 화를 냈던 모습을 반성하며 아이에게 사과했고, 아이는 자신의 장난끼와 불순종을 반성하며 서로를 안았다. 둘째날엔 서로를 칭찬하고 함께 있음에 감사하며 서로를 안았다. 이 모든 게 둘의 생각, 하루, 감정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되었다.


앞으로 더 공감하고 더 감동을 줘야겠다.


아내는 집 안의 해다


아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려고 한다. 매번 식사 전 차리느라 고생했다, 식사 후 감사히 잘 먹었다, 자기 전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고맙다고 인사한다. 배려와 고마운 행동에 꼭 감사함을 표현하려고 한다. 덕분인지 자기만족인지 모르겠지만 아내가 밝아졌다. 아내가 밝아지면 집안이 환해진다. 아내에게 고맙다.


새벽을 무너트린 후 찾아온 새 삶


새벽이 열리고 나서 삶이 많이 달라졌다. 매일 가족 한 명 한 명, 우리나라와 지구를 위해 기도하며,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구체적이 되었다. 매일 계단을 오르며 나를 이기는 힘이 더 강해졌다. 매일을 기록하며 매일이 살아있게 되었다. 매일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며 나의 꿈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새벽은 무너져야 하는 벽이었고, 그 뒤의 공간을 지금에서야 찾은 느낌이다.


육아휴직의 가치는 이렇게 크다. 버는 돈이 33%가 되어도 만족도는 330%다.


육아휴직 1달 후기를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청과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은 큰 응원과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