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 D+38
편집을 공부하다 보니 촬영이 궁금해졌다. 촬영이 궁금하다 보니 이렇게 찍으면 어떨까, 저렇게 찍으면 어떨까 고민하게 되고 일상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 된다. 단지 학원에서 영상편집을 배웠을 뿐인데 삶이 다르게 보이는 마법. 오늘 그 마법을 나누려 한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휴직 38일 차, 새벽 루틴을 모두 마친 오전 9시 즈음. 첫째는 등원을 준비하고 있고, 둘째는 거실에서 놀고 있었다. 둘째의 놀이기구들 덕분에 거실은 난장판인 상황. 갑자기 거실이 다르게 보였다. 창 밖에서는 햇볕이 들어와 둘째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거실에 펼쳐놓은 둘째의 장난감들은 흡사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들 같았다.
'아, 여기가 놀이공원이구나.'
놀이공원의 광고처럼 둘째의 놀이를 찍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차피 나도 둘째를 봐야 하는데 놀면서 보자는 생각에 둘째의 주변을 돌며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둘째 주변에 작은 드론을 띄워놓고,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놀이기구라고 생각하며 액션캠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5분 만에 촬영 끝. 영상 소스를 담아 첫째의 등원을 위해 집을 나섰다.
첫째의 등원 후 마트가 열기까지 남은 10분, 찍은 영상을 폰으로 뚝딱뚝딱 편집했다. 장보기 전에 1차 컷 편집 완료. 집에 와서는 2차 컷 편집, 내레이션 녹음, BGM, 자막 작업까지 끝냈다. 이 모든 과정이 2시간 만에 끝. 불과 한 달 만에 영상 만들기가 쉬워졌다.
이렇게 놀멍 쉬멍 만든 딸과의 추억은 이렇게 만들어졌다.(아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면 결과물을 보실 수 있어요)
새벽이 일상을 바꾼 만큼 영상 편집이 바꾼 일상도 어마 무시하다.
일상을 보는 프레임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앞으로의 4달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