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강화된 것들

아빠의 육아휴직 D+39~45

by 지붕 위 아빠
2월 중순, 육아휴직 45일째다. 그동안 첫째와 동해, 남양주, 강화도 등 세 번의 캠핑을 다녀왔고, 열 편의 영상을 만들었고, 두 편의 영상을 제작 중이다. 한 번의 육아휴직급여와 회사의 육아휴직자 월급을 받았고, 이제 두 번째를 앞두고 있다. 지난 일, 월, 화 일정으로 강화도 캠핑을 다녀왔고, 오늘은 휴식 중이다.


신청 일주만에 지급된 육아휴직급여로 강화된 지갑


육아휴직급여의 신청은 생각보다 아주아주 쉬웠다.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는 육아휴직 개시월 말일에 문자로 아래와 같이 안내가 왔다. 이때부터 육아휴직급여의 신청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9E12F7A1-0166-4E6F-B457-5D16C80C888D_4_5005_c.jpeg 육아휴직자에게 온 회사의 안내 문자

나의 경우는 휴직한 지 한 달 이후, 즉 2월 3일 이후에 신청할 수 있었는데, 신청 절차는 아래와 같다.

9A8E2B3A-9B56-4A16-B580-B2405E590194.jpeg 고용보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모성보호, 육아휴직급여 신청을 누른다.
A6083EE3-1C7E-4DE5-96E7-DBD0D983013D.jpeg 간편 인증을 한 후

입력하라고 하는 내용을 주르르륵 입력하면 된다. 핵심은 회사에서 안내가 온 후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휴직을 개시한 지 1달의 지난 시점에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 급여가 지급되는 타이밍이 중요한 분들은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 나의 경우는 2월 4일에 신청해 2월 11일에 지급되었다.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하면서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 아래의 내용이었다. 회사에서 무엇을 보냈는지에 대한 안내가 없었고, 상담을 하거나 물어볼 수 있는 곳도 없었어서 회사에서 보냈겠거니 하다가 아래 내용 중 1번 육아휴직 확인서는 회사에서 발송했을 것이라 보고, 2번인 근로계약서와 3번인 급여명세서는 별도로 캡처한 후 웹팩스로 신청한 지 3일 지난 후에 발송했다. 애매한 분들은 2, 3번은 신청하면서 바로 내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65259594-92FB-4E5F-8FBB-24FBA3F5CFD5.jpeg 첨부파일 요청이 7가지나 된다

여하튼 첫 육아휴직급여 112만 5천 원을 받았고,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현재 재정 시뮬레이션 상으론 5월이면 돈이 바닥나지만 괜찮다. 값진 경험과 휴식을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


캠핑장의 편리함이 강화된 강화도 바다다 캠핑장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강화도 남서부의 바다다 캠핑장에 다녀왔다. 캠핑장의 상세 리뷰는 별도로 준비 중이지만, 캠핑장은 너무너무 훌륭했다. 특히 개인 샤워장은 정말 최고의 서비스. 물론 매일 현금 1만 원을 내야 했지만 아깝지 않았다. 코로나와 다른 사람들의 대기를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씻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이었다. 사실 캠핑을 갈 때마다 아이를 씻기는 게 전쟁과 같았던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BF8D138F-7F10-470B-AF5E-F05B4A37E4F5.jpeg 바다다 캠핑장 B1사이트 뷰


캠핑장 너머로 보이는 석모도 뷰도 좋았고, 차로 2분,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스페인 마을도 예뻤다. 특히 그 건너편에 있는 쌈밥이네의 쌈밥과 감자전은 예술 그 자체. 밑반찬의 퀄리티도 아주 훌륭했다. 원래 밥차를 하셨던 분이라는데 음식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628854C0-CF76-48D3-B31F-89EBBB1B5218.jpeg 강화도 쌈밥이네의 훌륭한 퀄리티

아들과의 경험도 나의 멘털도 강화된 강화도 캠핑


강화도의 루지는 스피드 마니아 아들의 오감을 사로잡았고, 옥토끼우주센터의 체험 구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 공룡, 눈썰매를 한대 모은 데다 음식도 꽤 괜찮아서 나들이로 다녀올만했다.


이번 캠핑에서도 느꼈지만 6살 아들의 어리광, 투정을 받아주지 못하는 못난 아빠의 모습이 나에게 자주 보인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난 어리광을 부려보거나 투정을 부려본 기억이 없다. 워낙 엄했던 아버지 슬하에 자란 이유였을까. 그래서 난 이랬는데 얘는 왜 이러지 하며 아들을 바라보는 듯하다. 나의 기준, 나의 생각으로만 아들을 바라봤던 나를 반성한다.


그래도 아들이 이해가 안 가거나 화가 날 때 이러면 여행을 망친다, 이러면 서로에게 해롭다며 여러 번 스스로를 다스리려 노력한 나를 칭찬해본다.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다 응원해본다.


바다다 캠핑장과 강화도 캠핑 이야기는 더 자세하게 콘텐츠로 영상으로 정리 중이다. 이번엔 영상 촬영에 집중했는데 부디 좋은 영상으로 마무리되길 빌어본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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