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 D+51~54
4 가족 집콕 일주일째. 지난주 토요일 학원 수업 외엔 계속 집에만 있다. 두 아이를 아내와 번갈아 돌보다 보니 여유가 없다. 아이 둘을 키우는 게 하나보다 100배 힘들다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싶다.
아이를 돌보고 나면 저녁엔 실신해서 잠들고 아침에 겨우 일어난다. 아, 이 고된 일과가 언제 끝날까…
나는 첫째를, 아내는 둘째를 주로 돌본다. 6살인 첫째의 일과는 7시 반에서 8시 반 사이에 시작해서 저녁 9시 반쯤 끝난다. 이제 5개월인 둘째는 대중이 없다. 그래서 아내는 늘 피곤하다.
아이가 나보다 늦게 일어날 경우엔 아침 큐티를 하고, 나가서 2km 정도를 뛴다. 계단 타기를 해서 힘을 너무 뺄 경우 아이를 돌보기가 힘들어 운동도 생활리듬도 바꿨다.
아침에 일어나면 만화성경을 함께 읽고, 토도 영어와 수학, 소중한글을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 온 가족 아침식사시간. 아침을 먹은 후엔 책을 읽으며, 책에 나온 지문 따라 하기 놀이도 하고, 책에 나온 과제도 한다. 그러다 보면 점심시간.
점심을 먹고 첫째와 둘이 나가 놀이터에서 놀거나 공을 이용한 놀이를 한다. 공을 이용한 놀이를 할 때는 제한을 거는 편인데 ‘오른발, 왼발, 양손, 오른손, 왼손’등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해 주면 최대 1시간 정도를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다.
보드게임도 자주 하는 편인데 컬러코드, 빨간 망토 등 혼자 할 수 있는 게임을 지도해주거나 오델로, 징고 등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도 한다. 보드게임은 규칙을 따르는 힘과 생각하고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데 꽤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후 시간이 오전보다 긴 만큼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도 두세 편 보여주기도 하고, 함께 디즈니 영화를 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저녁 시간.
저녁 시간에는 일일드라마, 뉴스를 배경에 틀어놓고 저녁을 먹고 아이를 씻기고 기도해주면 길었던 하루가 마무리된다.
이렇게 아이와 계속 밀착해서 일주일을 지내다 보니 하고 싶었던 공부,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나도 못하고 있다. 답답하고 힘들다. 얼른 대유행이 끝났으면 좋겠다.
아이만 신나는 이 일과가 싫다. 4가족 모두가 즐거운 일과가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