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텐트 아이캠퍼를 내놓은 이유

루프탑텐트 아이캠퍼의 다양한 단점에 관하여

by 지붕 위 아빠
루프탑텐트 아이캠퍼 2.0 구매 3년 차. 올해 5월 복직한 후로 루프탑텐트 아이캠퍼 2.0을 내놓았다. 물론 여태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나는 왜 이 친구를 보내려고 하고, 왜 여태 팔리지 않는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루프탑텐트 아이캠퍼 2.0 풀세트 팝니다. 근데 안팔려요.


고가에 감가의 더블 임팩트


루프팝텐트 중 아이캠퍼는 고가에 속한다. 메졸리나라는 이탈리아 브랜드 다음으로 비싸다. 텐트 가격만 신제품 구매 시 300만 원이 훌쩍 넘으니 말이다. 중고로 내놓을 때는 40퍼센트의 할인을 먹여도 잘 팔리지 않는다. 그만큼 감가도 심하다. 텐트를 구매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차에 맞는 가로바와 함께 바람막이, 루프탑텐트의 공간을 확장해주는 액세서리들도 구매하려면 도합 500만 원은 훌쩍 넘어가니 손을 대기 힘든 게 사실이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관여도도 높아져 묻고 따질 게 크다 보니 구매와 판매 모두 쉽지 않다.


낯선 지역은 노천주차장이 편하다

가격만큼 넘기 힘든 지하주차장의 벽


루프탑텐트 아이캠퍼를 구매한 후 방문지의 지하주차장, 주차장의 높이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다. 2.3m가 되지 않을 경우 주변 노천 주차장을 반드시 알아둬야 텐트의 뚜껑이 긁히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다행히 아직 그런 사고는 없었지만 지하주차장이 2.1m로 낮아 건물에 진입하지 못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거주지의 주차장 높이와 차량에 가로바와 텐트 설치 시 전고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높은 높이만큼 높은 낙상의 위험


전고가 높은 만큼 낙상의 위험은 늘 존재한다. 필자의 첫째도 한 번 미끄러져 가슴 부분을 크게 찧은 적이 있다. 사고는 대부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생기는데 아무리 신경을 써도 낙상의 위험은 늘 있다. HC Step이라는 액세서리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10만 원을 넘는 데다 사다리를 접기 불편해진다. 꼭 필요한 거면 애초에 함께 팔던가 너무한다 싶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낙상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노지캠핑은 장소부터 장비까지 쉽지 않다

노지 캠퍼에겐 노다지, 오토캠퍼에겐 짐일 수도


아이캠퍼 등 루프탑텐트는 차량 위에 설치되어 있다. 즉, 지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야생동물이나 우천 시 안전한 편이다. 또한 텐트만 설치, 퇴거하기가 쉽다. 이건 노지에서의 기동성 확보에 좋다. 그러나 나처럼 아이와 함께 다니는 캠퍼는 아이를 씻고 먹이고 재우는 게 중요한데 노지에선 환경오염을 유발할뿐더러 환경오염도 편하게 씻고 먹고 재우려면 만만치 않는 투자가 필요하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노지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본인이 노지 캠퍼가 아니라면 아이캠퍼는 비추천이다.


루프탑텐트의 간단한 설치와 철수는 텐트에만 해당한다

빠른 설치와 철수는 텐트만, 액세서리는 꽤 긴 시간이 걸린다


루프탑텐트 아이캠퍼, 5분 내에 설치와 철수는 솔직히 뻥이다. 뚜껑을 열고, 매트를 깔고, 텐트 창문 설치하고, 침구류까지 세팅하고, 전기까지 완비하면 10분은 훌쩍이다. 여기에 여름에 어닝, 겨울에 어넥스를 설치하고 거실 공간까지 세팅하면 1시간은 기본이다. 게다가 이 상태에선 이동도 불가하니 놓고 오거나 가져오지 않은 물건이 있다면…. 곤란한 경우가 두세 번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루프탑텐트 아이캠퍼의 단점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노지 캠퍼라면, 캠핑장에서의 놀이보다 간단한 숙박용으로만 쓰고 싶다면, 미니멀 캠퍼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아이캠퍼 2.0. 부디 루프탑텐트의 오너가 되고 싶다면 위 내용을 모두 고려하여 현명한 선택이 되길 바란다.


[Summary]

루프탑텐트 아이캠퍼 추천: 노지 캠퍼, 미니멀 캠퍼, 텐트는 숙박용 혹은 캠핑장에서 2박 이상 캠핑은 필수, 많은 짐도 오케이인 강철체력

루프탑텐트 아이캠퍼 비추천: 캠핑장 캠퍼, 주차장 높이 신경 쓰기 싫은 분, 영아 자녀를 두신 분, 감가에 예민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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