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만사 - 6

6. 어머니

by 빈그릇

늘 걱정 많으신 어머니께도

어버이날 헌시입니다.




어머니


술 취해 가쁜 숨 내뱉는 새벽.

어머니는 찬 공기 들이쉬며 정화수 받쳐 들고

장독대에 오르셨습니다.


행여 잠 깰까 조심스러운 어머니의 발걸음 소리를

전 천둥소리로 듣고 일어섭니다.


동백꽃 잎 흔드는 실바람에도

아스팔트 적시는 가랑비에도

어머니는 늘 제 걱정이십니다.


잘나 보이려 너스레를 놓아도

삶이 팍팍함을 어머니는 아시나 봅니다.


집 나설 때 제 등을 감싸는 사랑의 눈길 따스했습니다.

집 들어설 때 어머니의 안도의 미소는 풍요였습니다.


저 참 귀하게 잘 자랐습니다.

다른 이들도 저 귀히 여겨줍니다.


이제 그 근심 내려놓으세요.


작가의 이전글식당 만사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