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7년 차 식당 사장 이하고 싶은 말
2020년 3월 나는 7년째 장사하고 있다. 맞는 통계인지 모르겠으나 식당의 5년 내 폐업률이 80%라는데 아직 영업 중이니 다행이라 여겨야 하겠다. 우리 가게는 어느 정도는 굴러가지만 대박 집은 아니기에 식당으로 돈 버는 성공 비법을 알려줄 수는 없다. 이런 글 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낸 책에 많이 있고 이 책들을 몇 권 읽어 보면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그 비슷한 부분이 성공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나도 결국 뻔한 같은 말을 앞으로 하게 될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망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했나에 가깝다고 보아야 하겠다. 뭐 대단하지도 않을 일상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아픈 상황도 있다. 또 식당이란 공간에서 엮이는 손님, 직원 그리고 가족과의 인간관계도 식당 성패의 주요 부분이다. 내가 정답 알 수 없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 그저 그 아픔만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다.
완전 초보 식당 사장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위험한 시기가 있었다. 그 위험으로부터 아직도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코로나 전염병이 외식업뿐만 아니라 전 국가 아니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시장 전체의 체계적인 위험 말고도 다른 가게는 잘 나가는데 나만 안 되는 나로부터 발생하는 개별 위험도 많이 있다. 골치 아픈 문제다.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고쳐나가야 한다.
이 위험들을 겪으며 나는 점점 강해졌다. 일시적인 매출 감소에 좀 둔감해졌고 손님 눈치를 덜 보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초심을 잃지 않는 영원한 초보로 남기 위해 그 아픔과 기쁨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 則無敗事 (도덕경, 노자 )
사람들의 일이 항상 거의 다 이루어질 듯하다가 실패한다.
처음처럼 끝까지 신중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