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K

by 이종덕

이니셜을 써야 될 것 같아 친한 친구지만 k라고 씁니다.


지난주 퇴근길 모처럼 K와 한잔.. 그리고 K에 대한 몇 가지 단상


K는 중학교 때 그의 등수가 반 정원이었으며

어떤 때는 전교 정원이기도 했음.


K는 졸업기념으로 중1 때부터 줄곧 피워오던 담배를 끊어버린

멋진 놈이었음.


당연히 대학 진학은 실패했으나 S대 음대 출신의 예쁜 여자를 꼬셔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으며 손주 손녀가 다섯이나 된다고 함.


무엇보다 놀라운 건 그는 사업에 크게 성공했고 강남 어느 큰 교회의

장로이며 강원도에 교회를 몇 채 지어 기증도 했다고 함.


장로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좀 마셔야겠다며 대작을 해주었고

함께 술 마시는 동안 내내 사랑한다고 징그럽게 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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