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by 이종덕


비가 오락 가락 합니다. 비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자아를 잃고 그저 아내로, 엄마로만 존재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중

인생에 다시없을 사랑을 우연히 만나 나흘 동안 사랑하고 그 사랑을 평생 그리워한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여자로서 인정해 준다는 것이, 여자의 감성을 알고 어루만져 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절실하게 묘사해낸 좋은 영화였습니다.


비 내리는 길목에서 비를 맞으며 아무 말없이 남자 주인공인 크린트 이스트우드를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서는... 그렇게 현실로 되돌아오는 엔딩...

불현듯 운명 같은 사랑이 왔는데 숨기려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러면서 수줍게 그 사랑을 들어내는

그 심리묘사를 기가 막히게 연기한 여주인공의 명연기가 오래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 개봉되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영화를 보던 바람 난 여자들이 격하게 공감하며 자기를 합리화시켰거나 아니면

자기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들킨 것 같아서 영화를 끝까지 못 보고 중간에 나갔을 것 같았습니다.


줄거리, 연기 다 좋지만 무엇보다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비 오는 풍경이

너무 멋있던 영화였습니다.


혹시 압니까?

우리에게도 어느 날 불현듯 사랑이 찾아 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