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돌아가신 장인어른은 일란성 쌍동이었습니다. 두 분이 80년을 넘게 일본 유학도 함께 가시고 사업도 함께하시며 돈독하게 잘 지내시다가 쌍둥이 동생분이 5년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참 그때 장인께서 슬퍼하던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분 모두 살아계실 때 뵈면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동생분이 늘 조금 더 늙어 보이셨지요. 신문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덴마크의 한 심리학자가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대체로 늙어 보이는 쪽이 먼저 죽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장인어른은 옷도 젊게 입으셨고 사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셨으며 매사에 긍정적이셨던 것 같습니다.
뭐 오래 살고 싶어서가 아니고 늙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요즘 들어 마음이 늙은 것 같고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뒷짐을 지거든요. 청바지도 자주 입고 빨간색 티셔츠도 쪽팔리다 생각 말고 자주 입어야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자꾸 만들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