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 증상

by 이종덕

벌써 10월 하순에 접어드는군요.

시간의 흐름을 인지 하지 못하고 있다가 정말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미루었던 일들도 빨리 처리를 해야 하고요.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빠른 것은 심리학적 1년은 똑같은 1년이 아니기 때문이라지요...
서른 살은 일 년은 30/1이고, 50살은 50/1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차에 가지고 다니던 구질 구질하고 축축 늘어지는 CD를 다 치워버렸습니다.
출근길에 감정을 잘못 건드려 놓으면 온종일 추슬러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노는 것이라곤 퇴근길에 소주 마시며 뻥치고 구라 치며 수다 떠는 것 밖에 없고 놀려고 해도 뭘 하고 놀아야 할지 잘 모르겠는 겁니다....
음악도 영화도 골프도 죄다 별 재미가 없어져서 주말엔 커피주라, 국수해 먹자... 마누라 못 살게 굴며 뒹구는 게 일이 되어버렸지요.

이 모든 것이 나이 먹는 증상인 것 같습니다.


뭘 어떻게 하려고 애쓰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임이 오히려 맘이 편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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