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정식이 딸 윤주가 다음달 초에 시집을 간답니다.
핑곗거리로 친구들 만나 축하자리 만들어 놀았습니다.
을지로"만선호프"... 30년 넘게 드나들었습니다.
여긴 떠들지 않으면 대화가 안됩니다. 소주를 달라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야 가져옵니다.
실컷 낄낄대고, 쌍욕하고 잘 놀았습니다.
2차로 넘어가는 사이에 당구를 쳤습니다. 스무살때처럼 그렇게 놀았습니다.
야이새끼야 소릴 들어도 그냥 옛날처럼 그 느낌 그대롭니다.
이제는 애들 결혼식이나 부모님 상가에서 만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만나면 30년전으로 되돌아 가는데 1분도 안걸립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낙옆쌓인 길에 비친 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