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추억

by 이종덕

2-3년 전에 TV에서 60년생 이상을 대상으로 합창단원을 뽑기 위해 오디션을 하고 연습을 하는 과정을 방송한 일이 있었습니다.


갈라진 목소리로 종달새를 부르신 84세 할머니, 젊은 시절 소프라노를 하셨답니다. 먼저 보낸 아내를 생각하며 지그시 눈을 감고 고향생각을 부르던 70대 노신사. 그리고 이제 가을이 되면 외동딸을 시집 보내야 하고 남편도 없어 홀로서기 연습을 위해 출전했다는 곱게 늙으신 할머니... 그들을 보며, 사연을 함께 느끼며 진정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렸습니다.


고교시절 음악 교과서에 있던 풍금에 맞춰 부르던 그 노래들, 한때는 보석처럼 반짝였을 그분들의 젊은 날 들, 어쩔 수 없이 이별을 고해야 했던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추억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아침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다가 문득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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