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굴레

by 이종덕

5분만 더, 10분만 더... 이렇게 간구하던 시간인데 푹 자도 되는 휴일 아침, 제시간에 잠이 깨어 버렸다.

너무 억울해서 잠을 청해봐도 더 이상 잠이 오질 않는다.

개줄에 묶여 사는 강아지처럼 막상 목줄을 풀어줘도 벗어나질 못한다.


습관이 굴레다. 그게 당연한 건 줄 알고 몸이 그렇게 맞춰져 있다. 30년 넘게 일어나야 했던 그 시간에.

내 불쌍한 습관...


잠을 더자지 못한 것을 억울해하다가 생각이 진도를 나간다.


작년에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 부터의 독립을 묻는 투표에서 45:55로 스스로 독립을 포기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목숨을 빼앗을 순 있지만 자유를 빼앗진 못한다"라고 절규하며 그토록 자유와 독립을 원하고 목숨을 걸고 원했던 그 가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영화 속 형장에서 마지막 태양을 바라보던 멜 깁슨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아침잠 못 잔걸 가지고 독립운동까지... 너무 많이 갔다.

커피 한잔 마시고 인도어에 연습이나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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