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 歌 

LP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by 이종덕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비가 내렸나 봅니다.

주차장에 차에도 풀잎에도 빗방울이 맺혀있습니다. 이제 비가 개인 오후, 하늘은 청명하고 햇살은 유리같이 맑고 투명합니다.


잘 모아 두었던 LP판들을 꺼내어 먼지도 털어내고 몇 곡을 턴테이블에 걸어봅니다.


"비 개인 오후"라고 번안되었던 Bobby Vinton의 My melody of love라는 곡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학교 사춘기 시절에 요즘 말로 내게 "울림"을 주었던 곡입니다.

대상도 없는 그리움이 처음 찾아 왔었습니다.


비 개인 오후


어제부터 내리던 그 비가 창문을 밤새 적시더니

찌푸린 하늘을 이른 아침을 우울하게 해

오오 비가 내린 오후에는

마음이 상쾌해 무작정 길을 나서니

마음은 가볍고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사랑한 사람은 저 골목을 돌아서며

있을 것만 같아


질퍽이는 길을

따라서 가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누군가 옆에서 부축을 하는데

정말 난 몰라

오오 비가 내린 개인 오후에는

마음이 상쾌해 무작정 나섰던 길이

그 사람 만날 줄 언젠간 만나면 하고

기다린 보람이 이렇게 상쾌한 날

만날 줄이야


원곡인 My melody of love 중 일부입니다.


"Moja droga jacie kocham"

means that I love you

"모야 고가야체 코함"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Return to me & always be

My melody of love

내게로 돌아와 줘요

그리고 늘 내 사랑의 노래가 되어주세요


두번째 곡은 트윈폴리오가 부른 The more I love you가 선택되었습니다.

멕시코연가인데 이 노래는 1979년 겨울밤 마누라 집 앞 골목길에서 부르며 사랑을 고백했던 곡입니다.


Believe me when I say how much I love you

Believe me when I say how much care...


이 노래에... 넘어 갔습니다. 지금 같이 살고 있으니까요.


만인에 연인이었던 진추하의 앨범도 있네요.

그녀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부른 노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도 안들을 수가 없네요.


일요일 오후 지직거리는 LP판에 푹 빠져 추억여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