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시장이 한창이다. 인천 소래포구나 강화도 외포리, 조금 더 멀리 가자면 강경까지 젓갈을 사려는 주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중국산 새우젓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비법 아닌 비법을 배웠다. 수입된 값 싼 중국산 새우젓을 물로 씻어 건져내면 새우가 한 마리 한 마리 제모양으로 살아나고 색깔도 좋아진다.
여기에 감칠맛과 단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인 MSG와 사카린나트륨을 듬뿍 뿌린 후 소금물을 부으면 누구도 구분할 수 없는 국산 새우젓이 되는 것이다.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기본이고 덤으로 증량까지 되니 업자로서는 완전히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지난 주말 바람을 쐬어 드릴 겸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강화도로 드라이브를 나갔었다.
어머니는 젓갈 시장에서 새우젓을 세 통이나 구매하셨고 나는 좀 찝찝하긴 했지만 잠자코 옆에 서있었다. 어차피 어디서 사도 크게 다를 바가 없을 테고 어머니 마음에 주산지에서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고 생각하시면 그걸로 된 거니까.
그건 그렇고,
점심식사로 젓갈 시장에 지천으로 널린 명란젓, 조개젓, 어리굴젓... 그 짭조름한 젓갈과 갓 지은 따뜻한 밥을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