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만든 음식 "따로국밥"

by 이종덕

우리나라 외식업의 효시는 뭘까요?

"따로국밥"입니다.

역전에서, 시장에서 후루룩 한 그릇 말아먹는 따로국밥이 외식의 시작인 것입니다


국밥이라는 것은 원래 국에다가 밥을 말아 손님상에 내어놓는 것이 이름 그대로 국밥인 것입니다.

뚝배기에 밥을 담아 탕국물에 서너 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여 이른바"토렴"하여 먹는 것이 국밥인 것입니다.

토렴을 하면 밥의 전분을 어느 정도 빼 내고 반대로 국물이 밥알에 스며들어 밥과 국물의 일체감을 주어 더욱더 맛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대구를 중심으로 해서 따로국밥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밥과 국을 따로 주어서 말아먹든 따로 먹든 맘대로 하라는것 입니다.


지금도 "감미옥"같은 설렁탕집에서는 토렴을 고집하여 설렁탕에 밥을 말아주는 집이 있긴 합니다.

"우리나라 대중 음식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따로국밥의 탄생의 동기는 남이 먹다가 남긴 음식을 또 말아서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오호... 의심과 불신 속에서도 음식이 탄생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