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아침입니다.
제가 다니는 연구원 옆집이 상문고등학교입니다. 경찰차 빽빽대는 소리 , 호루라기 소리 그리고 1-2학년 후배들의 격려 응원 소리까지.. 이른 새벽부터 동네가 들썩 들썩합니다.
학부모들도 애들 데려다 주고 벌써부터 발을 동동 구릅니다.
그 마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십 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도 딸아이 수능장에 데려다 주고 그 안쓰럽던 마음, 불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그때 아이의 긴장을 풀어준답시고 "아빠가 대신 시험 봐줄까?"하고 농담을 했더니 "그러면 나 대학 못가"하고 방긋 웃던 지금은 엄마가 된 딸의 미소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만약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수능 듣기 평가 시간이 골든타임이라는 농담이 있더군요.
수능일에 출근 시간도 한 시간 늦추고 비행기도 못 뜰 정도로 수능이 중요시되는 나라... 수능은 결코 결과가 아니고 과정일 뿐인데 거기에 몰빵을 해야 하는 현실...
저출산으로 20년 후면 70%의 대학이 문을 닫게 된다는데
우리나라 수능일의 풍경이 해외토픽에 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