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by 이종덕

싸락눈 내리는 주말입니다.

몸살 기운이 있어 몸이 무겁습니다. 생강차 한잔 만들어서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예전에 주말은 노는 날이었습니다. 요즘의 주말은 쉬는 날입니다.

새벽부터 차를 몰아 골프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 술 마시고 틈만 나면 돌아다니던 그런 주말이 아닙니다.

어느 틈엔가 나의 주말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

책 읽고, 극장가는 것도 귀찮아서 집에서 영화 보고 그러다가 꼬박꼬박 졸고, 저녁이 돼서야 양치질을 할 정도로 게을러터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일주일 내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일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쉼이 더 달콤합니다.

지금 이 시간 창밖에는 눈 내리고 바람 불지만 그럴수록 거실이 따뜻하듯이...

책의 선택도 달라졌습니다.

내 조그만 책꽂이에는 "창조적인 휴식", "귀촌일기", "농부의 밥상" 이런 책들로 꽉 차 있습니다.


그리고 Carpe Diem/카르페디엠..

자꾸 뒤로 미루는 것이 많아집니다. 무엇이든지 즉시 안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즐겨야 하는것을...


하지만 이 모든 변화를 잘 받아들입니다.

다만 몸과 마음의 균형이 잘 조화되어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확 늙으면 오히려 편하다고..

늙지도 젊지도 않은 어중간함에 내 삶도 어정쩡하게 머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눈 내리는 주말의 휴식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