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이라고 불리는 약정기간이 끝날 무렵이 되면 핸드폰은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한다.
버벅거리고, 튕기고...
그리고 핸드폰 회사는 일정 간격으로 4, 5, 5S, 5S+ 이런 식으로 기능과 디자인을 아주 조금씩 바꿔서 꼬신다.
2~3년 쓰면 슬슬 고장 나게 하는 것은 정말 좋은 기술이고 최고의 마케팅이다.
너무 잘 만들어서 형광등의 수명이 10년쯤 된다면 형광등 회사는 금방 망할 것이다.
수요의 지속적 창출이 기업의 중요한 전략이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의도에 놀아난다는 느낌이 썩 좋지만은 않다.
내가 무슨 애플사의 주주도 아니고 그 회사에 일가친척이 다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아이팟부터 시작해서 아이폰을 시리즈별로 계속 바꾸어댔고 아이패드와 맥북도 쓰며 이유 없는 충성을 하고 있다.
휴가철이나 명절엔 고속도로가 극심하게 정체되는데 워낙 차가 한꺼번에 몰려서이기도 하지만 정체의 가장 큰 이유는 톨게이트 때문이라고 한다.
모두가 하이패스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테지만 단말기 가격도 만만치 않고 카드를 사고 등록시키는 번거로움 때문에 어쩌다 한번 명절에나 고속도로를 타는 사람들에겐 별 효용성이 없다.
내 생각에는 이것 또한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표 받는 아줌마들이 모두 직장을 잃게 되겠지.
핸드폰을 바꾸긴 바꿨는데 기분이 영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