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2월이 되었고 여기저기 송년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가기 전에 얼굴 한번 보고 소주도 한잔 하며 또 한 해를 보내겠지요.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1년간의 노고를 위로한답시고 송년행사를 마련하곤 합니다.
전직원 모아놓고 하는 송년회.. 정작 이거 좋아하는 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초등학교 소풍 간 것도 아닌데 직원 장기자랑시키고, 높은 사람이 나가서 설운도에 누이를 부르면 부서장들 뒤에 죽 서서 끄떡거리며 손뼉 치고... 아!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괴로운 계절이 또 왔습니다.
영~내키지 않는데 찍힐까 봐 참석하고, 알고 보면 좋아서 참석하는 사람 하나도 없는 회사 송년 회식.. 술잔 돌리고, 마시는 척 버리고, 어떤 부류는 죽자 사자 높은 사람 근처에서 눈도장 찍기 바쁘고, 어떤 부류는 가급적이면 눈에 안 띄려고 피해 다니는 참으로 괴상한 "회식 리추얼"이 올해도 반복되겠지요.
2차로 노래방 가서 혁대 풀어서 색소폰 불고, 넥타이 이마에 묶고, 탁자에 기어 올라가는 오버를 또 봐야겠지요..
연말이 되면 나무십자가 합창단 공연 같은 좋은 공연들이 많이 열립니다. 일 년 내내 오염된 눈과 나쁜 말 많이 들어서 더럽혀진 귀와 마음을 공연을 보며 씻으라는 뜻 일 겁니다.
한 해 동안 함께한 동료들과 좋은 공연 함께 보고 담소하고 책 한 권씩이라도 선물로 나누는 그런 송년회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