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

by 이종덕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삼한 제일 검, 귀염둥이 길태미가 이방지의 칼에 죽었습니다. 다소 무거운 사극에 간간이 깨알 같은 재미를 주던 캐릭터였는데요.


그가 정도전의 호위무사인 이방지의 칼에 맞고 무릎을 꿇었을 때 사람들이 그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욕을 합니다. 약자를 괴롭히고 못 살 게군 나쁜 놈이라고..

이때 길태미가 사람들을 향해 소리칩니다."그럼 약자를 괴롭히지 강자를 괴롭히냐?"라고.

개그 같은 대사였지만 공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천년 전에도 그리고 천 년 후에도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빼앗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외치며 죽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약육강식은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갑과 을의 문제 속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소위"남양유업 방지법"이라는 것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하던데 이게 법으로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닌 것 같습니다.

보좌관의 월급을 뺏어먹고, 자기 책을 산하기관에 강매하고, 자기 자식을 압력을 넣어 취업시키고 온갖 갑질의 최고봉인 국회에서 그 법을 얼마나 잘 만들고 제대로 시행하겠습니까?


작년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를 국가의 적폐로 규정하고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하여 퇴직 공무원의 관련기관 재취업을 막았지만 이미 공염불이 되었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출근길 라디오 뉴스에서 들은 정치권 얘기가 점입가경입니다. 여든 야든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싸움질입니다. 그런데 그 싸움의 본질은 결국은 자기들끼리의 밥그릇 싸움인 것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한숨이 나오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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